강한나, '볼륨을 높여요' 첫방에 임하는 자세 #박명수 #아이유 (종합)[현장의 재구성]

[사진=KBS 제공] 강한나가 '볼륨을 높여요'를 진행한다.

[OSEN=연휘선 기자] "저 너무 출세한 거 아닌가 싶어요". 배우 강한나가 '볼륨을 높여요'를 통해 DJ로 나선다. 생애 첫 진행 마이크 앞에 단단히 준비한 열정이 느껴진다.

강한나는 6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누리동 쿠킹스튜디오에서 KBS 라디오 쿨FM '강한나의 볼륨을 높여요'(이하 볼륨을 높여요) 기자간담회에 임했다.

'볼륨을 높여요'는 1995년 방송을 시작한 KBS 라디오의 간판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이본, 가수 겸 작사가 메이비, 배우 최강희와 유인나 등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스타 DJ를 배출해 왔다. 강한나는 악동뮤지션 수현의 바통을 이어받아 매일 저녁 2030 청취자들을 비롯한 폭 넓은 세대의 청취자들과 소통한다.

이와 관련 그는 "'볼륨을 높여요' DJ 선배님들이 다들 매력적이고 가수도 있고 연기자도 있었다. 제가 앞선 선배님들의 뭔가를 다르게 해야겠다기보다는. 제가 가진 모든 걸 십분, 백분 활용해서 다양한 목소리, 제 안에 이런 목소리까지 있었나 하는 것까지 끄집어내 볼 생각이다. 다양하게 라디오 프로그램 통해서 그걸 나누고 싶다. 그리고 12시간 동안 제가 가진 제일 좋고 밝고 긍정적인 목소리를 내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김홍범 PD는 "저는 예전에 '메이비의 볼륨을 높여요' 메인 PD였고 오랜만에 돌아와서 하게 됐다. 저는 강한나 씨가 다른 전임자들과 다른 점이라고 하면, 유인나 씨 같은 그런 다정다감한 목소리와 활기찬 에너지까지 갖고 있다고 본다. 예능과 흔히 말하는 라디오에서 에세이를 할 줄 알고 콩트를 할 줄 아는 멀티 플레이어로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저희 제작진의 목표는 실시간으로도 정말 많이 듣는 라디오가 됐으면 하지만, '이 목소리 다시 한번 듣고 싶다'고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한나는 주위 반응에 대해 "축하 연락을 많이 받았다. '성공한 것 같다'는 말을 진심으로 많이 해주셔서 기뻤다. 사실 라디오 안 듣던 분들까지도 더 들어봐야겠다고 해주셨다. '네 모든 끼를 다 써서 신나는 시간을 만들어라'라고 응원과 격려 연락을 많이 받았다. 책임감도 들면서 신나는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당장 오늘(6일) 밤 첫 방송에 앞서 가장 기대되고 설레는 점에 대해 "생방송이지 않나. 학교 다닐 때 연극할 때 말고는 생방송으로 해볼 기회가 없었다. 혼자 2시간 동안 어떻게든 시간을 잘 진행해야 하는데 라디오가 좋은 점이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청취자 여러분과 만들어나가는 프로그램이고 음악이 있고 그 안에 이야기가 있어서 풍성한 프로그램이 될 생각을 하니 설레고 기대된다. 연출님이 워낙 대단하신 분이라고 들어서 많이 의지하려고 한다. 점점 더 나아지는 좋은 DJ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벌써부터 강한나의 성공한 목소리가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가운데, '볼륨을 높여요'가 어떤 성적을 받을까.

강한나는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너무 즐겨 듣는다. 운전할 때 듣다가 내리기 아쉬울 정도다. 낮 시간대는 아니지만 '볼륨을 높여요'가 그 정도 텐션이길 바란다"며 "원래도 즐겨 듣지만 다시 듣기로 들을 정도로 '라디오쇼'를 좋아한다. 그만큼 '볼륨을 높여요'가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더불어 김홍범 PD는 "방송 3사만 놓고 보면 동시간대 유일한 여성 DJ다. 박경, 이준 씨가 있는데 그 사이 유일한 여성 DJ다. 강한나 씨가 가장 텐션이 높다. 캐치 프레이즈를 조금 바꿔서 '성공한 라디오' 즐겁고 유쾌한 시간 많이 만들어 보도록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늘 저녁 8시 첫 방송.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