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유플러스·스타트업 등 집결
미디어·모빌리티 신기술 공개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5G 종주국의 위상을 드높여라."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 국내 ICT기업들이 참석해 5G 이동통신 기반의 다양한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시작한 경험을 토대로 세계 5G 통신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 5G 기반 미디어·모빌리티 소개= SK텔레콤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C 등과 '미래를 향한 진화의 주체'라는 주제로 715㎡(약 216평) 규모의 공동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행사장을 찾아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점검하는 한편 5G 기반의 다양한 미디어·모빌리티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우선 지난해 9월부터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한 세계 최초 '5G-8K TV'를 공개한다. 5G-8K TV는 SK텔레콤의 5G 데이터 분산처리 기술인 모바일에지컴퓨팅(MEC)를 기반으로 삼성 8K TV에서 8K 초고화질 영상을 무선으로 직수신하는 환경을 구현했다. 네트워크기반미디어처리(NBMP) 기술과 차세대 코덱 기술을 통해 기존 풀HD, 4K 영상의 화질을 8K 화질로 높인다.
삼성전자 '세로 TV'에 초고화질(QHD)로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 '콜라(Callar)'를 적용한 '콜라 for 세로 TV'도 선보인다.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와 함께 개발한 'ATSC 3.0 멀티뷰' 서비스도 전시된다. 관람객은 현장에 전시된 차량용 '콕핏'에서 2개의 방송 채널이 한 화면에 동시에 생중계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밖에 통합 차량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 등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도 전시 부스를 채울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번 CES 2020 참가를 계기로 차세대 미디어·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ICT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 비즈니스 미팅·신제품 전시= LG유플러스는 별도 부스를 운영하지 않지만 최고경영자(CEO)인 하현회 부회장이 CES 2020 참석을 위해 6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한다. 하 부회장은 페이스북, 티모바일 등 글로벌 ICT기업 고위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사업 목표로 제시한 '디지털 혁신'의 과제와 전망 등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양대 인터넷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에서는 카카오프렌즈의 운영 계열사인 카카오IX만 CES에 참가한다. 카카오IX의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총괄하는 이상원 이사가 현장을 점검한다. 카카오IX는 프레젠테이션 일정 없이 '전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별도 부스를 마련한 뒤 IoT 홈 케어 장비인 '카카오프렌즈 홈킷'을 전시한다.
◆ 중견 ICT·스타트업도 집결= 한글과컴퓨터(한컴)는 3년 연속 CES에 참가한다. 올해는 블록체인 플랫폼 '한컴에스렛저'와 홈 서비스 로봇 '토키', 휴대용 통·번역기 '지니톡 고!2', 스마트시티 플랫폼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카이스트(KAIST)도 유연 열소자 활용 온도 실감 장치와 쿨링 게이밍 헤드셋, 웨어러블 플렉시블 배터리, 박테리아 실시간 분석 기술, 식물 생장 주기에 맞춘 광원 솔루션 기술 등을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발굴한 스타트업 4곳도 참여한다. ▲인터랙티브 기술을 활용해 반려 로봇을 만드는 '서큘러스' ▲헬스케어 데이터 기반 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트' ▲카메라를 통해 제스처로 사물을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브이터치' ▲영상·음성·문자 채팅을 동시에 지원하는 다자 간 영상 통화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무디' 등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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