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
이혜훈 새로운보수당 의원은 6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을 '유 아무개'로 지칭한 것에 대해 "마음에 가진 생각이 불쑥 밖으로 나온 듯”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황 대표가 새보수당의 수장인 유승민 의원을 '통합'의 파트너로 보고 있지 않다는 해석인 셈이다. 새보수당 책임대표를 맡은 하태경 의원은 "우리가 새롭고 큰 보수로 야당의 새판을 짜면 (올해 총선에서) 과거 새누리당 수준의 152석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혜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 의원이 기분이 언짢았는지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사람의 마음은 다 똑같은 게 아니겠는가"라고 말하며 황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황 대표가 추진하는 '보수 통합'에 대해서는 "한국당 중심의 통합으로 중도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이 의원은 "한국당도 중도의 마음을 얻는 건 불가능하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는데, 중도에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이 저희"라며 "저희 중심으로 통합이 이뤄져야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에 복귀하는 안철수 전 의원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창당을 결정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합류를) 요청했는데 답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 없는 사람이 지난 1년간 전화했지만 연락을 안 받는 모양"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에서 안 전 의원이 한국당과 손을 잡을 것이라고 얘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한국당과도 손을 잡겠다는 분이 훨씬 중도 있는 저희와 손을 못 잡는다면 이해가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하 의원은 '보수 통합'에 대한 질문에 "이기는 통합이 있고, 지는 통합이 있다"며 "한국당은 재입당하라고 하는데, 그걸로 이길 수 있겠는가? 저는 보수가 살려면 한국당이 일단 문을 닫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승민 의원이 내년 총선 목표가 80석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하 의원은 "유 의원 같은 경우 저보다 더 보수적이라 80석이라고 했는데, 저는 과거 새누리당 수준의 152석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한국당이 문 닫고 새롭고 큰 보수로 우리 야당의 새판을 짜면 과거 새누리당 이상 수준은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의 발언은 과거 정권후반기 여당임에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당명까지 바꾼 끝에 152석을 얻어낸 19대 총선에서의 새누리당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004년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체제로 접어들면서 새롭게 태어난 열린우리당이 152석으로 제 1당에 올라선 사례도 있다.
한편 이날 새로운보수당은 공동대표단 명의로 ▲유승민(보수재건위원장) ▲정병국(인재영입위원장) ▲이혜훈(총선기획단장) ▲정문헌(보수재건위원회 부위원장) ▲유의동(원내대표) ▲정운천(정책위의장) ▲지상욱(수석대변인) 등의 주요 인선을 발표했다.
[고재만 기자 /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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