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대기환경 감시 위성 ‘천리안 2B’…내달 19일 오전 7시14분 발사

6일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 도착

‘아리안5 로켓’에 실려 우주로

미세먼지 이동·적조 관측 임무

동아시아 지역의 미세먼지 이동과 적조 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될 ‘천리안위성 2B호’(정지궤도 복합위성 2B호·사진)가 다음달 19일 발사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천리안위성 2B호를 무진동 항온항습 컨테이너에 실어 이 위성이 발사될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 우주센터로 이송하는 작업을 5일 시작했다고 밝혔다. 천리안 2B호는 6일 기아나 우주센터에 도착한 뒤 상태 점검과 연료 주입, 발사체 결합 등 준비 과정을 거치게 되며 다음달 19일 오전 7시14분쯤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5 발사체(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천리안위성 2B호가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로 이송되기 위해 무진동 항온·항습 컨테이너에 실리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천리안 2B호는 2018년 12월 발사된 기상관측용 천리안위성 2A호의 쌍둥이 위성이다. 대기 중 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유발 물질, 오존 등 20여종을 관측할 수 있는 환경탑재체(GEMS)가 장착돼 있다. 한반도 해역의 적조, 녹조, 유류 유출 등의 정보를 실시간 관측할 수 있는 해양탑재체(GOCI-II)도 장착돼 있다.

대기환경 감시를 주목적으로 하는 정지궤도 위성은 천리안위성 2B호가 세계 최초다. 기존에는 관측기술의 한계로 저궤도 위성이 대기환경 관측 임무를 수행해 왔다. 정지궤도 위성은 고도 3만6000㎞에서 지구와 같은 속도로 자전하며 항상 같은 곳을 관측하는 위성이다.

천리안 2B호는 발사 한 달 후쯤 궤도에 안착하면 오는 10월부터 해양환경 정보를, 내년부터는 대기환경 정보를 관측해 보내게 된다. 관측 범위는 일본에서부터 인도네시아 북부, 몽골 남부까지로 관측 대상 국가는 총 13개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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