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간에는 현재 한·미 방위비특별협정(SMA) 협상 등 양자간 현안 뿐만 아니라, 최근 북·미 관계 경색으로 인한 지역 정세 관리 필요성, 한·일 갈등과 이에 따른 한·미·일 안보 협력 등 다양한 현안이 놓여있다. 김 차관보와 스틸웰 차관보의 만남 이후 이달 중순 예정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협상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차관보는 협의 뒤 현지에서 특파원들을 만나 “한·미 동맹을 발전시키고 강화해 나가자는 데 대해서는 양국 정부가 똑같은 생각”이라며 그런 기본적인 입장에서 양국 간 전략적 공조를 더욱 강화해나가고 한반도 문제나 지역 정세에 대응해가자는 논의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간 연계 협력을 포함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간 협력의 저변을 확대・강화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중, 미·중 관계에 대한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관보는 다만 호르무즈 해협 호위 참여와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얘기가 안됐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보는 백악관에서 한반도 사안 담당인 앨리슨 후커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는 전날 오찬을 함께 했다. 그는 추가 일정을 소화한 뒤 4일 귀국길에 오른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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