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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4월 총선 보수 대통합은 왜 어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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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통합추진위 조속히 출범" 대통합 박차

유승민 "보수 재건 늦어도 2월 초까지 마쳐야"

새보수당, 통합 제1 조건 "탄핵의 강 건너라"

[앵커]
국회의원 총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재 야권의 최대 이슈는 바로 보수통합인데요.

추진을 시작한 지 벌써 몇 달이 지났지만, 통합 작업은 여전히 지지부진합니다.

누구도 원치 않는 사람은 없지만, 좀처럼 불이 붙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염혜원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새해 일성은 돌고 돌아 다시 보수통합이었습니다.

박자를 맞추듯 유승민 의원도 통합 시한을 2월 초로 못 박았습니다.

하지만 그뿐, 가시적인 움직임은 여전히 없습니다.

■ 1. 누구 손을 잡을 것인가?

가장 큰 걸림돌은 과연 탄핵 찬성과 반대파가 하나가 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새로운보수당은 여전히 탄핵의 강을 건너올 것을 통합의 제1 조건으로 내걸고 있지만, 황 대표는 이런 요구를 '큰 통합'이라는 말로 외면하며 은근히 태극기로 대변되는 극우세력을 두둔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 의원을 지칭해 통합 대상엔 '유 아무개'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일축한 뒤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는 "아이디어가 많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강한 분"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 역시 탄핵 찬성파가 없어야 통합할 수 있다는 입장이 분명해서 선택의 고민이 깊습니다.

■ 2. 팽팽한 주도권 싸움

통합 과정에서의 주도권 확보도 관건입니다.

한국당은 최근 그동안 입당을 보류했던 인사들의 재입당을 허용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탄핵 뒤 탈당했던 사람들이 돌아올 길이 열립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지난 2일) : 대통합 차원입니다. 나라를 위해서 또 당을 위해서 다시 노력할 수 있는 기회를 널리 드리겠다….]

한국당의 지분을 늘려 통합의 중심을 지키고, 상대가 고개 숙이고 들어올 환경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새보수당은 흡수통합 되는 일은 절대 없다고 펄쩍 뛰며 그러느니 독자적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비장한 각오입니다.

[유승민 / 새로운보수당 의원 : 국민의 지지를 얻어 나가게 되면 그러면 기존의 다른 보수 세력들은 아마도 저희와 그게 통합이 됐든, 연대가 됐든, 생각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 3. 공천, 현실의 벽

우여곡절 끝에 통합을 이루더라도 이후 공천 싸움은 불 보듯 뻔하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새보수당 측이 아무것도 내놓지 않으면서 너무 많은 조건을 제시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당은 이미 현역 30% 컷오프에 50% 물갈이를 선언했는데 통합 파트너에게 똑같이 요구할 수도, 그렇다고 당내 반발을 무마하고 특혜를 줄 수도 없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 같은 답답한 상황 속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김 전 대표는 우파통합을 안 하면 황교안도, 유승민도 선거 패배, 퇴진의 수순을 밟게 될 거라며 양측 모두에 경고를 보냈습니다.

보수 대통합의 걸림돌은 결국 통합의 노선과 지분 싸움에 있습니다.

앞으로 한 달 안에 내려진 결론이 곧 총선 승리의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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