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추일승 감독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연승 좀 해봤으면 좋겠네요…."
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만난 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시즌 한 번도 연승을 거두지 못한 채 하위권에 처진 팀의 현실을 얘기하면서다.
1일 선두 서울 SK를 잡은 뒤 맞이한 7위 삼성과의 대결은 오리온으로선 시즌 첫 연승을 거둘 절호의 기회였다.
새 외국인 선수 아드리안 유터의 합류 효과 속에 연승을 이어가려는 추 감독의 바람은 간절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불발이었다.
이날 오리온은 삼성과 역전, 재역전을 거듭하며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순간 집중력에서 삼성에 뒤졌다.
68-72로 뒤진 종료 1분 55초 전 이승현의 3점 슛으로 어렵사리 한 점 차 추격에 성공한 뒤 47초를 남기고 공격 기회를 잡았으나 삼성 천기범에게 볼을 빼앗겨 허무하게 날리고 말았다.
이후 볼을 지키던 삼성은 6초 전 천기범의 3점 슛 시도가 빗나갔으나 김현수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리드를 유지한 채 승리를 거뒀다.
추 감독은 "우리가 못했다. 일단 선수들이 욕심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리바운드 등을 보면 10점 차 이상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볼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게 가장 큰 것 같다"면서 "각자 패스 타이밍이 조금씩 늦다 보니 점수가 나지 않았다"고 패인을 꼽았다.
이날 3점 슛 2개 등 10점으로 분전한 임종일을 평가하면서도 "집중을 오래 하지 못하는 게 단점"이라며 "그것만 고치면 톱 클래스로 갈 수 있는 선수인데, 자주 끊어진다. 중요한 순간에 승부해야 하는데, 숨어버려 아쉽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아쉬운 패배를 곱씹은 오리온은 5일 안양 KGC인삼공사, 9일 창원 LG, 11일 부산 kt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연전을 치른다.
추 감독은 "오늘 한 경기에 연연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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