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다오·펀디엑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참가
한국 기업 중엔 삼성SDS·한컴그룹 등 주목
블록체인 기반 디바이스 개발 기업들도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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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0이 다음 주 개막한다. CES 2020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주관으로 열린다.
이번 CES 2020의 특징 중 하나는 블록체인, 특히 암호화폐가 주요 주제로 다뤄진다는 점이다. 올해 마련된 블록체인 세션에선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Libra)의 효과 △블록체인의 기술적 장벽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룬다. 해를 거듭할수록 블록체인 기업이 CES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는 모양새다. 디센터는 CES 2020에 참가하는 대표적인 블록체인 기업들을 짚어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하는 메이커다오·펀디엑스
메이커다오와 펀디엑스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인지도 있는 프로젝트다. 메이커다오의 거버넌스 토큰 메이커(MKR)는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25위, 펀디엑스(NPXS)는 107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 프로젝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에 부스를 마련했다.메이커다오는 이더리움(ETH), 베이직어텐션토큰(BAT) 등 암호화폐를 담보로 스테이블코인 다이(DAI)를 발행하는 암호화폐 랜딩(대출) 프로젝트다.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시장에서 50%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메이커다오 재단은 덴마크에 위치해있다.
펀디엑스는 세계 최초 블록체인 기반 포스기 엑스포스(XPOS)를 개발한 기업이다. XPOS를 쓰는 가맹점에선 판매자와 소비자가 블록체인 기반 거래를 할 수 있다. 또 펀디엑스는 블록체인 휴대폰 블록온블록(Blok on Blok, BOB)를 개발하기도 했다. 본사는 싱가포르다.
한국 기업도 블록체인 알린다···삼성SDS·한글과컴퓨터
한국 기업 중엔 삼성SDS와 한글과컴퓨터가 CES2020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소개한다.삼성SDS는 지난 2017년 물류, 금융 등 여러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 유니버설(Nexledger Universal)을 개발했다. 삼성SDS는 이번 CES2020에서 넥스레저를 활용한 기업 사례와 기업용 블록체인 성능 강화 솔루션인 ‘넥스레저 엑셀러레이터’를 소개할 계획이다.
3년 연속 CES에 참가하는 한글과컴퓨터 그룹은 올해 특별히 블록체인 서비스를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한컴그룹은 출생 등록, 디지털 신분 증명, 학력 및 취업 이력 검증, 의료기록 관리 등 실생활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라이프 블록체인’ 모델을 제시한다. 또 라이프 블록체인을 구현할 수 있는 한컴위드의 블록체인 플랫폼 ‘한컴에스렛저(Hancom SLedger)’와 스마트컨트랙트 등 제반 기술 역량도 함께 소개한다. 한컴위드는 블록체인, 생체인증 기술 등을 활용해 보안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블록체인”···블록체인 기반 디바이스 기업들
블록체인 기업들 대부분은 블록체인 플랫폼이나 디앱(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제품을 개발한다. 그런데 이번 CES에는 ‘눈에 보이는’ 블록체인 기반 디바이스(기기)를 개발하는 기업들도 참가한다.
크립토워치스(Crypto Watches)는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워치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크립토워치는 CES2020에서 기존 스마트워치와 경쟁할 수 있고, 패션 아이템 성격도 갖춘 블록체인 스마트워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맥스파워스(Max Powers)는 블록체인 기반 공유기 ‘블록체인 라우터(Blockchain Router)’를 소개한다. 독립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기기 ‘라우터’를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개발, 탈중앙화 인터넷을 공급하는 게 목표다. 맥스파워스는 블록체인 라우터로 인터넷을 이용할 경우 프라이버시를 침해 받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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