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역세권·바이오밸리 등 타격
정부 계획수립 사실 땐 반대운동
정부 계획수립 사실 땐 반대운동
![]() |
세종역 신설 은 서울에서 오송역을 거쳐 정부 세종청사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의 불편 해소 차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KTX를 타고 서울역~오송역~정부 세종청사를 이용하면 1시간30분가량이 걸리지만 세종역을 설치하면 40~50분이면 간다.
정부의 이런 계획이 알려지면서 진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북도는 세종역 신설 등에 대한 사전협의나 의견 수렴이 없던 상황에서 갑자기 세종역 신설과 관련한 보도가 이어지자 사태 파악에 나섰다. 노선 신설이나 세종역 설치가 현실화되면 오송역을 지나는 경부고속철도 기능도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라는 게 충북도의 우려다. 세종역이 신설되면 이를 경유하는 노선이 오송역을 거치는 노선보다 직선이어서 경부고속철도의 주 노선으로 바뀔 가능성도 높다. 오송역은 2015년 초 개통 예정인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이기도 하다. 충북도 고위 관계자는 “국토부가 세종역 신설계획을 세웠는지 확인하고 대응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의 철도정책이 바뀌면 충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의 타격은 물론 개발계획 자체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어렵게 지정받은 경제자유구역(오송 바이오밸리)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활성화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도는 정부의 세종시역 추진이 확인되면 정치권·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반대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충북 청원이 지역구인 변재일(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은 “국토해양부가 기술상의 문제로 백지화했다. 호남고속철도 공사가 마무리 단계로 노선 변경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zino14@joongang.co.kr
▶신진호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zino14/
[ⓒ 중앙일보 & Jcube Interactive In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