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해외에 머물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정계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21대 총선을 100일 남짓 앞둔 시점인 만큼 파장이 예상되는데요.
안 전 대표는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마한 뒤, 돌연 독일 유학길에 올랐죠.
그동안 야권에서는 러브콜이 쇄도하면서 안 전 대표의 몸값은 급등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2018년 7월) : 저는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세계 곳곳에 현장에서 더 깊이 경험하고, 더 큰 깨달음을 얻겠습니다. 지금 저는 어떤 생각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돌아올 계획들 세우지 않겠습니다.]
돌아오는 안 전 대표, 어디로 갈까요?
아직 안철수계 의원들이 잔류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손학규 대표가 자신의 입으로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한 적은 없다며, 사퇴 가능성을 일축해 아직 교통정리는 되지 않은 듯합니다.
그래서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선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는 관측입니다.
유승민 의원은 창당 준비 시절부터 안 전 대표에게 구애를 해왔죠.
다만, 유승민 계와 안철수 계 사이에서 당 정체성과 노선을 두고 갈등을 반복해 왔던 게 새 보수당의 합류 걸림돌이라는 분석입니다.
[유승민 /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지난해 10월) : 우리가 정말 개혁적이고 새로운 중도 보수 정치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할거고, 그런 차원에서 독일에 계시는 안철수 전 대표도 같이 뜻을 같이해 주기를 계속 요청하고 있고요.]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새해 첫날, 통합 열차를 출발시키겠다며 보수 빅텐트를 재차 강조했죠.
안철수 전 대표의 복귀에 대해 황 대표는 헌법 가치에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과 함께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개개 정치인들에 대한 통합 추진이라든지 논의과정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 안 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었죠. 가급적 모든 분이 함께하는 대통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안철수 바람이 '찻잔 속 미풍'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데요.
1년여 만에 돌아온 안 전 대표가 4년 전 총선에서의 '녹색 돌풍'을 또다시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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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을 100일 남짓 앞둔 시점인 만큼 파장이 예상되는데요.
안 전 대표는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마한 뒤, 돌연 독일 유학길에 올랐죠.
그동안 야권에서는 러브콜이 쇄도하면서 안 전 대표의 몸값은 급등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2018년 7월) : 저는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세계 곳곳에 현장에서 더 깊이 경험하고, 더 큰 깨달음을 얻겠습니다. 지금 저는 어떤 생각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돌아올 계획들 세우지 않겠습니다.]
돌아오는 안 전 대표, 어디로 갈까요?
우선 가장 연착륙이 쉬운 시나리오로는 자신이 창당했던 국민의당을 모태로 한 바른미래당 행이 꼽힙니다.
아직 안철수계 의원들이 잔류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손학규 대표가 자신의 입으로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한 적은 없다며, 사퇴 가능성을 일축해 아직 교통정리는 되지 않은 듯합니다.
그래서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선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는 관측입니다.
그렇다면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새로운 보수당 쪽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승민 의원은 창당 준비 시절부터 안 전 대표에게 구애를 해왔죠.
다만, 유승민 계와 안철수 계 사이에서 당 정체성과 노선을 두고 갈등을 반복해 왔던 게 새 보수당의 합류 걸림돌이라는 분석입니다.
[유승민 /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지난해 10월) : 우리가 정말 개혁적이고 새로운 중도 보수 정치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할거고, 그런 차원에서 독일에 계시는 안철수 전 대표도 같이 뜻을 같이해 주기를 계속 요청하고 있고요.]
보수 통합을 추진 중인 한국당도 안 전 대표의 복귀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새해 첫날, 통합 열차를 출발시키겠다며 보수 빅텐트를 재차 강조했죠.
안철수 전 대표의 복귀에 대해 황 대표는 헌법 가치에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과 함께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개개 정치인들에 대한 통합 추진이라든지 논의과정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 안 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었죠. 가급적 모든 분이 함께하는 대통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물론 안 전 대표가 자신을 따르는 의원들과 신당을 창당하는 등 독자 노선을 걸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안철수 바람이 '찻잔 속 미풍'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데요.
1년여 만에 돌아온 안 전 대표가 4년 전 총선에서의 '녹색 돌풍'을 또다시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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