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 2020년 신년사 "남북관계 진전 모색"
직원들에겐 "전례와 구습에 안주하는지 돌아보라"
김연철 통일부 장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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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020년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철도·도로 연결사업과 관광 분야 등에서 적극적인 협력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2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통일부 시무식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를 교착의 한 해로 보낼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의 신뢰를 회복해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며 "그래야 비핵화 협상과 함께 항구적인 평화체제와 남북 공동번영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장관은 다방면의 남북협력사업 추진을 내세웠다. 그는 먼저 "한반도의 허리인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역에서, 남북과 대륙-해양을 이을 철도와 도로의 연결에서, 북한이 집중하고 있는 관광분야에서,끊임없이 협력의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간 연결고리를 다층화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에만 3000명이 넘는 이산가족 분들이 이산의 한을 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셨다"면서 "2018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올해에는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물론 다자간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남북한이 제3국과 함께하는 국제적 협력 모델도 가능하다"면서 "남북중, 남북러 협력사업은 우리의 경제 지평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통일부 직원들에게 '상투성'을 벗어나라며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새해를 맞아 (통일부 직원) 여러분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바로 '상투성'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상은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데, 전례와 구습에 안주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과감하고 혁신적인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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