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정계개편에 제2의 국민의당 돌풍 일으킬지 주목
오락가락 행보에 지지율 떨어져 '효과 미미해' 분석도
안철수 정계 복귀 선언 (PG) |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일 정계에 복귀하면서 총선을 앞둔 광주와 전남의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끈다.
총선을 앞두고 야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만큼 안 전 의원의 선택은 앞으로 그려질 총선 지형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안 전 의원을 내세운 '녹색 돌풍' 국민의당이 지역구 18석 가운데 16석을 석권했다.
하지만 총선 뒤 지역, 정파가 등이 맞지 않았던 국민의당은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무소속 등으로 뿔뿔이 흩어져 각자 제 갈길을 갔다.
바른미래당 소속 지역 의원 4명 중 이 중 안철수계는 권은희(광주 광산을) 의원만 남은 상태로 지지 기반은 거의 와해한 상태다.
일단 안 전 의원의 복귀로 내년 총선에서 권 의원의 역할과 행보가 주목받는다.
민주평화당·대안신당·무소속 의원들은 안 전 의원과는 거리를 두며 '제3지대'를 만들어 이번 총선에서 또다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신당의 간판이 될 수 있는 '제2의 안철수'를 찾지 못하고 '세대교체' 요구가 높은 상황에서 이른바 '대표주자'가 없는 애로는 감내해야 할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손학규 대표의 바른미래당 당권파와 제3지대를 만들고 여기에 안 전 의원이 가세해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다.
손학규 대표는 반쪽이 된 당을 '제3지대 정당'으로 재창당하고 대안신당까지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안 전 의원에게 전권을 위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하지만 안 전 의원이 당시보다는 '참신함'이 떨어진 데다 그동안 보수로 '우클릭' 행보를 보이며 지역에서 지지율이 이전보다 못한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다.
관건은 안 전 의원이 유승민 의원이 추진 중인 보수 통합에 참여할지 여부다.
안 전 의원이 보수가 중심이 된 정계개편에 동참하느냐, 그와는 별개로 호남계 의원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에 동참할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호남에서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지지율이 높고 그동안 반 안철수 정서도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어서 일단 안철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안 전 의원이 야권의 정계개편에서 역할을 하게 된다면 총선에서의 영향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