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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작년 싱가포르 성장률, 10년 만에 최저…"미·중 무역전쟁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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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싱가포르의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2일 싱가포르 무역산업부가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합의를 했지만 갈등 요소는 아직 남아있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싱가포르 경제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지난해 실질 GDP 증가율은 전년대비 0.7%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2018년(3.1%)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블룸버그는 "세계에서 수출 의존도가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인 싱가포르의 경제 성장 전망은 세계 무역의 향방에 달려있다"면서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여파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의 4분기 실질 GDP는 전년동기대비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중 제조업 부문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7.3% 감소한 반면 건설과 서비스 부문은 각각 2.1%, 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 무역산업부는 올해 GDP 증가율이 0.5~2.5% 사이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싱가포르 최대 은행인 DBS은행은 1.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달 말 대국민담화를 통해 "세계 경기 둔화는 이미 우리에게 영향을 미쳤다. 올해 우리는 경기 침체를 피했다"면서 "우리 경제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으나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는 덜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중순 발표할 2020년도 예산안에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국민 능력 향상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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