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전국 161개 지자체 읍·면 지역으로
[연합뉴스 자료사진] |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 고령권지사 소속 한 직원은 2018년 8월 홀로 사는 A할머니가 집에서 수돗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는 즉시 A할머니 집의 평소 수돗물 사용 패턴을 점검했다.
전날만 해도 아침·저녁 시간대를 중심으로 수돗물을 사용했으나 이날은 수돗물 사용량이 전혀 없었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계량기 도입으로 가정의 수돗물 사용량을 원격으로 점검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할머니에게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연락했다.
사회복지사가 할머니 집을 방문한 결과 할머니는 골절상으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할머니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고 위기를 넘겼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 사례처럼 수돗물 사용량을 원격 검침해 위기 여부를 감지하는 '위기 알림'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사고와 질병에 취약한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가정이 대상이다.
수자원공사는 2017년 경북 고령지역 30가구를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시범 실시한 뒤 지난해 전국 18개 지자체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공사 측은 수돗물 원격검침 설비를 확대할 계획이어서 위기 알림 서비스 대상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다양한 물관리 기술과 서비스 개발로 사회안전망 확충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물관리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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