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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총선 앞두고 정계복귀 선언 “정치 더 악화, 이대로라면 미래 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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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일 1년여간의 해외 체류 생활을 마무리하고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년여간의 해외 생활을 마무리하고 정계 복귀를 2일 선언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정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지난 1년여간 해외에서 그동안의 제 삶과 6년간의 정치 활동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민들께서 과분한 사랑과 큰 기대를 보내주셨지만 제 부족함으로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정치는 8년 전 저를 불러주셨던 때보다 더 악화하고 있다”며 “이념에 찌든 기득권 정치 세력들이 사생결단하며 싸우는 동안 우리의 미래, 우리의 미래세대들은 계속 착취당하고 볼모로 잡혀있을 수밖에 없다.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장차 어떻게 될지 암담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대한민국의 부강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국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미래를 내다본 전면적인 국가혁신과 사회통합, 그리고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청산이 필요하다. 그래야 우리는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 전 의원이 4·15 총선을 100일여 앞두고 복귀함에 따라 야권 정계개편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바른미래당의 진로와 당권구도, 중도와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 움직임이 어떤 영향을 받을 지 주목된다.

한편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안 전 의원의 정계 복귀 선언을 두고 “이분의 기회포착 능력은 최고”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안 전 의원 정계복귀 선언에 대해 “안 전 대표가 복귀를 하건 안 하건 보수대통합은 절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안 전 대표가 21세기형 젊은 지도자인 것은 사실이나 대통령이 되고 싶어서 진보세력에 위장취업을 했다가 실패하니 돌아갔지 않았나”며 “이분의 기회포착 능력은 최고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리더십 평가를 받고, 통합도 안 되니 냄새를 맡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를 버리지 않고 ‘내가 다 갖고 너희들 따로 하라?’ 절대 안 된다”며 “국회의원도, 지역구나 비례도, 당대표도, 대통령 후보도 하지 않고 오직 통합만 하겠다고 자기를 버리면 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처럼 그렇게 할 때 보수대통합이 될 수도 있는 거고 세력이 모인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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