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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이슈 로봇이 온다

美 CNN, '2020년에 대한 틀린 예측들'…'로봇 혁명'·'우주여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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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예측, '우주여행'부터 '유인원 가사도우미'까지

과거 전문가들 "나노로봇 식사 대체할 것" 예측

英미래학자 "경기 침체로 로봇 발전 35~45% 지연"

아시아경제

사진=미국 CNN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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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2020년 새해를 맞아 외신은 '2020년과 관련한 틀린 예측' 몇 가지를 소개했다.


미국 CNN은 1일(현지시간) 과거 예측했던 2020년의 모습과 실제 2020년의 모습을 비교했다. 매체는 '로봇 혁명', '식단 변화', '우주여행' 등을 대표적인 예시로 들어 설명했다.


지난 2006년 미국 엘론 대학 측은 2020년까지 다양한 종류의 로봇과 인공지능이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학 측은 당시 "미래학자와 기술전문가들에 따르면 기계가 인간의 육체적 작업을 완벽하게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미래학자 이안 피어슨은 2005년 주간지 옵저버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식은 실질적으로 또 다른 감각일 뿐이다. 이를 컴퓨터에 디자인하려는 것"이라면서 "2020년 이전에 초인적 수준의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 컴퓨터를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은 분명히 감정을 가지게 될 것"이라면서 "내가 비행기에 타고 있을 때, 비행기가 충돌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나보다 더 두려워하길 바란다. 그로 인해 공중에 머물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피어슨은 이달 CNN과의 인터뷰에서 "21세기 초에 들어서는 인공지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었다. 그래서 당시 우리는 2015년까지 사람보다 더 똑똑한 인공지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내 예상만큼 빠르게 진보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심각한 경기 침체로 발전이 지연돼, 예상치보다 35~45% 느리게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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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 없음/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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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두 번째 틀린 예측으로 채식주의 식단을 꼽았다. 과거 미래학자들은 2020년에는 식량이 사라지고 나노로봇이 식사를 대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저명한 발명가이자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은 2020년까지 식량 소비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04년 자신의 저서를 통해 "나노로봇은 소화기관과 혈류에서 인체가 요구하는 정확한 영양분을 추출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1913년 뉴욕타임스는 '채식주의로 우리를 치료하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래에는 채식주의가 일반적인 식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미국 육류 가공업 협회장은 "21세기에는 미국인들이 육류를 포기하고 쌀과 채소를 먹으며 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협회는 현존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과거에는 우주여행, 달 여행 등이 대표적인 미래의 모습으로 손꼽혀 왔다.


한 우주 컨설팅사 관계자는 "6·70년대 사람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 생각해보라. 우주 관광은 오랫동안 비전으로 생각되어 왔다"라며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로 돌아가 보라"라고 말했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지난 1968년 우주의 모습을 담은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공개한 바 있다.


매체는 이밖에도 '외계인과의 시간여행', '인공 생명체의 탄생' 등 완전히 빗나간 예측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랜드 연구소가 지난 1964년 진행한 장기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020년께 집안일을 수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인원을 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시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21세기 동안 로봇이 없는 가정은 청소를 하고 정원을 가꿀 살아있는 유인원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잘 훈련된 유인원을 운전기사로 이용하는 것은 교통사고의 수를 감소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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