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금융정책회의 후 경제진단...시장에선 "추가 부양책 도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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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중국 경제에 비교적 큰 하방압력과 외적인 불투명감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경제성장이 계속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고 재부망(財富網)과 신랑망(新浪網)이 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분기 금융정책위원회 회의 후 전날 내놓은 성명을 통해 중국 경제의 현황을 이같이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중국 경제와 국제 경제가 크게 변화하는 가운데 금융 리스크 방지와 완화에 힘을 기울일 방침을 밝혔다.
또한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에 관해 균형을 취한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해왔다면서 유동성 유지를 겨냥, 여러 가지의 금융 수단과 유연한 정책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통화공급량 M2와 사회 융자총량의 신장률이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에 부응하는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기조도 확인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작년 7~9월 3분기에 6.0%로 떨어져 2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일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높아지는 등 근래 경제활동에 회복 조짐이 보이지만 애널리스트는 중국 당국이 대폭적인 경기감속을 회피하기 위해 올해 추가 부양책을 서둘러 도입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인민은행은 1일 금융기관에서 강제적으로 자금을 예탁하게 만드는 예금준비율(지준율)을 오는 6일부터 0.5% 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내리는 것은 2019년 9월 이래 4개월 만이다. 이로써 대형은행 기준 지준율은 12.5%로 저하했다.
이는 금융완화를 계속해서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자금난에 허덕이는 민영기업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금융 면에서 지원을 강화할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지준율 인하로 8000억 위안(약 133조원) 넘은 유동성이 시중에 풀리게 됐다고 인민은행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중소 영세기업과 거래가 많은 농촌상업은행, 소형 도시상업은행에서만 1200억 위안의 여유 자금이 생긴다.
인민은행은 이런 조치가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저하로 이어지면서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하순 시작하는 춘절(설) 연휴를 앞두고 수요가 높아지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는 노림수도 있다.
인민은행이 예탁금을 줄이면 그만큼 여유 자금이 늘어난 시중은행은 이를 대출 등에 돌리게 된다.
중국에선 2017년 채무삭감을 본격 시행했는데 여기에 무역전쟁과 경기감속이 겹치면서 민영기업과 중소기업의 파산이 급증하고 있다.
2019년 채무불이행(디폴트) 규모는 1600억 위안으로 사상최대를 경신했으며 그 대부분이 민영기업에 의한 것이다.
칭화(?華) 대학 경제관리학원 바이중언(白重恩) 원장은 "중국 금융시스템이 원래 중소기업을 지원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 강화의 후유증으로 근래 들어 민영기업, 특히 중소 영세기업이 자금 차입에 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은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 총량이 기본적으로 안정 상태에 있으며 결코 완화는 아니다. 온건한 금융정책의 방향성은 변함없다"라고 강조했다.
경기감속이 확대하는 속에서 양적완화 등 과도한 금융정책을 바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견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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