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올 한해 코스피를 끌어올릴 수 있는 주요 상승동력으로 기업의 이익증가와 미중 무역합의, IT·반도체 업황 회복 등이 꼽혔다.
2일 대신증권은 2020년 코스피 예상밴드를 2100~2480으로 제시하고, 기업이익(Fundamental)과 미중 무역협상(Trade Deal), IT와 반도체 수요회복(IT) 동력으로 코스피가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글로벌 교역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기업이익 또한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2020년 펀더멘털 모멘텀에 근거한 글로벌 위험자산 및 주식시장의 강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또한 경기선행지수,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의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주요국 중 펀더멘털 측면에서 가장 큰 기저효과 유입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향후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불확실성 완화도 글로벌 펀더멘탈 회복 및 개선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1단계 미중 무역합의에서의 대중국 관세율 인하를 계기로 미중 무역분쟁의 방향성이 바뀌었다"면서 "경기회복 기대가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으로 이어질 경우 2020년까지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부담이 경기 턴어라운드 기대로 전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2단계 무역합의가 예정돼있다는 점도 2020년 펀더멘털에 대한 시각을 더욱 긍정적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IT와 반도체 수요 회복도 코스피 매력을 높이는 변수로 꼽힌다. 이미 글로벌 스마트폰(5G) 판매대수와 반도체 매출액 전망의 상향조정이 시작됐으며 이는 IT와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산업, 주식시장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변화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2020년에는 IT와 반도체 수요회복이 예상된다"며 "코스피 상승추세는 이들 업종이 주도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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