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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한국당 여상규, 총선 불출마 선언…"지도부 모두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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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서 굉장한 무력감…후진에게 기회"

연합뉴스

발언하는 여상규 위원장
작년 12월 24일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 위원장이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조민정 기자 =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이 2일 올해 4·15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여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법을 끝까지 날치기 식으로 강행처리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무력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여 의원은 "여권에는 이런 식으로 정치 하면 안 된다는 강한 항의 표시를, 한국당에는 이러한 여권의 폭거에 대해 너무 무기력했다는 것을 지적하려는 것"이라며 "(동물국회라고 비난받아도) 각오하고 몸을 던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황교안 대표든, 심재철 원내대표는 모두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사 출신으로 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에서 3선을 한 여 의원은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20대 국회에서는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냈다.

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그는 미리 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익을 무시한 채 오직 당파적 이익만을 쫓기 위해 온갖 불법과 탈법을 마다 않는 작금의 정치현실, 나아가 오직 내 편만 국민이라 간주하는 극심한 편가르기에 환멸을 느꼈다"며 "'법치'와 '협치', 그리고 '국익'을 포기한 국회에 더 이상 제가 설 자리는 없다. 또한 이러한 망국적 정치현실을 바꾸거나 막아낼 힘이 저에게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연부역강(年富力强)한 후진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에서는 김무성·김세연·김영우·김도읍 ·김성찬·윤상직·유민봉 의원이 당 쇄신을 요구하며 불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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