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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 손등 내려친 교황 "인내심 잃었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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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한 여성이 교황의 손을 잡아 끌자, 교황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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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12월 31일 바티칸에서 열린 신자와의 만남 행사에 참석한 여성의 손등을 내려친 것에 대해 "인내심을 잃었다"며 사과했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건 다음날 연설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자주 인내심을 잃는다. 나도 그렇다. 그리고 어제 했던 나쁜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앞서 31일 오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 신원미상 여성은 관중들과 악수를 하는 교황의 손을 낚아챘다. 당황한 교황은 손을 뿌리치려 했으나, 여성이 놓아주지 않았다.

교황은 여성의 손을 다른 쪽 손바닥으로 두 차례 내려친 뒤 화가 난 표정을 한 채 등을 돌렸다. 이 장면은 외신을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다.

소셜미디어에서도 교황의 행동은 화제가 됐다. 한 네티즌은 "교황의 행동은 한 가지를 증명했다. 그도 남자라는 것"이라며 여성폭력 이슈를 끌어내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사안을 보도하면서 2016년 멕시코에서 군중 속 누군가가 교황의 팔을 당겨서 넘어뜨렸을 때 교황이 화를 냈던 사건과 지난해 3월 교황이 그의 반지에 키스하는 종교적 의례를 하려는 군중들을 손으로 내쫓은 사례 등을 함께 언급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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