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양, 우충원 기자] 고양 오리온이 강한 압박을 통해 선두 서울 SK에 승리를 거뒀다.
고양 오리온은 1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홈 경기서 선수 전원의 고른 활약에 힙입어 83-75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9승 19패를 기록, 창원 LG와 공동 9위를 기록했다.
반면 SK는 외곽포가 침묵하며 20승 고지 등정에 실패했다.
연패에 빠졌던 SK는 까다로운 상대인 DB를 상대로 높이가 아닌 스피드로 승리를 챙겼다. 김종규와 윤호영, 치나누 오누아쿠, 칼렙 그린 등 높이가 압도적인 DB를 맞이한 SK는 다양한 전술을 사용하며 연패탈출과 함께 선두 굳히기에 성공했다.
반면 오리온은 부담이 컸다. 외곽을 책임져야 할 허일영의 복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했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인 아드리안 유터로 적응이 필요해 보였다.
오리온은 유터를 선발 출전 시켰고 DB전에서 새로운 전술을 들고 나왔던 SK는 최부경을 앞세워 정통적인 농구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전반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오리온은 비록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없었지만 안정적인 리바운드와 실책을 줄이며 SK를 압박했다.
SK는 실책이 늘어났다. 자밀 워니가 전반에만 20점을 몰아쳤지만 점수차는 벌어졌다.
3쿼터서 대등하게 경기를 이끌어간 SK는 3점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안영준의 3점포를 제외하고는 좀처럼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 반전을 위해서는 강한 압박이 필요했지만 무리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리바운드도 내주고 말았다.
비록 외곽포가 터지지 않았지만 SK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애매한 심판판정을 이겨내고 4쿼터 초반 점수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오리온은 상대의 실책을 유발하는 수비를 통해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승현, 최진수의 득점에 이어진 상대의 공격을 강한 압박으로 실점 없이 막아낸 오리온은 점수차를 유지하며 승리에 도전했다. 결국 오리온은 끝까지 압박을 이어가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 10bird@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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