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앞두고 완화된 긴장감 속에서 중국이 개선된 12월 제조업 지표를 발표했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1월 기록 50.2와 같은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50.1 보다는 소폭 상회했다.
2개월 연속 기준점 50을 넘어섰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일 경우 경기확장을, 미만일 경우 경기위축을 나타낸다.
통계국은 제조업계 12월 생산이 빠르게 진행됐으며 수요 역시 확대됐다고 밝혔다. 특히 식음료, 의류, 의약, 자동차 부문에서 제조업 활동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12월 제조업 PMI 하위 항목인 신규 수출 수주가 201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늘어난 점은 괄목할만한 특징으로 꼽힌다.
통계국 발표 제조업 PMI는 대기업 및 국유기업들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민영기관 차이신이 다음달 2일 발표할 예정인 중소기업 중심 12월 제조업 PMI와는 수치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날 발표된 공식 제조업 PMI 통계는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임박한 가운데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측 무역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번 주말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미국행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류 부총리는 다음달 4일 워싱턴을 방문해 중순까지 미국에 머무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이 먼저 중국측에 방문 요청을 보냈고 중국이 이를 수락했다.
한편 같은날 발표된 비제조업 PMI는 12월 53.5를 기록했다. 다만 11월 기록 및 전문가들의 12월 예상치였던 54.2에는 소폭 못 미쳤다. 제조업 PMI와 비제조업 PMI를 합산한 12월 종합 PMI는 53.4를 나타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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