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0.4% 상승해 1965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54년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전 역대 최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015년의 0.7%였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을 31일 발표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4% 상승한 104.85를 기록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동향/통계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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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가장 낮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5년의 0.7%와 외환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1999년 0.8%였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2015년과 1999년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 미만이었던 적은 올해가 처음이고, 1965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을 보여주는 근원 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0.7% 올랐다. 올해 근원 물가 상승률은 1999년(-0.2%)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물가를 보면 상품은 0.3% 하락, 서비스는 0.9% 상승했다. 상품을 분류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수산물(0.1%)은 상승했지만 농산물(-3.0%)이 내려 1.7%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석유류(-5.7%) 하락으로 0.2%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는 도시가스 인상으로 1.5% 상승했다. 서비스 중 집세는 0.1%, 공공서비스는 0.5% 씩 하락했는데, 개인서비스는 1.9% 상승했다.
이 과장은 "수요측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은 가운데 농수산물, 석유류의 가격 하락과 전년도 기저 효과가 있었고, 무상 교육, 건강보험 보험성 확대 등 정부 정책 효과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세종=이민아 기자(w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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