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현장]
허민회 CJ ENM 대표이사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옥에서 열린 Mnet '프로듀스 X 101' 투표 조작 논란 사과 기자회견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7월19일 종영한 '프로듀스X101'은 시청자 투표(온라인 및 생방송 실시간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방송 중 각 순위의 득표수가 특정 수의 배수로 나타난 것이 알려지며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서울중앙지검은 이달 초 Mnet 소속 안모 PD와 김모 CP(총괄 프로듀서)를 업무방해 및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 상태로 기소했다. 또한 '프로듀스X101'과 전년도 시리즈인 ‘프로듀스 48’이 조작됐다는 정황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각각 시리즈를 통해 결성된 ‘엑스원’과 ‘아이즈원’은 무기한 활동을 중단했다. 2019.12.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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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CJ ENM 측이 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 순위 조작 관련, 실제 순위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옥에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듀' 시리즈 순위 조작 관련 사과 기자회견이 열렸다.
허민회 CJ ENM 대표도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윤용 CJ ENM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실장은 피해자 보상과 관련해 "수혜자와 피해자로 나눠지는데, 데뷔를 해야 했는데 못한 연습생이 피해자고, 데뷔한 분들이 수혜자인데 저희가 아직 확실히 확인이 되지 않았다"라며 "추후 확인이 되면 적극적으로 피해 보상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조작되지 않은, 즉 '진짜 순위' 공개와 관련해서는 "연습생들에 피해가 가지 않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피해자든 수혜자든 순위가 밝혀지면, 피해자의 보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칙적인 부분이지만 재판, 수사 과정에서 확인되더라도 저희는 그걸 밝히는 게 또다른 피해를 나타날 것이라 생각해서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히며 "개인 PD들이 가지고 있었는데 그 부분을 저희가 확보하지 못했다. 그나마 있는 것이 불완전한 자료라 저희가 제대로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월19일 종영한 '프로듀스X101'은 시청자 투표(온라인 및 생방송 실시간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방송 중 각 순위의 득표수가 특정 수의 배수로 나타난 것이 알려지며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서울중앙지검은 이달 초 엠넷 소속 안모 PD와 김모 CP(총괄 프로듀서)는 업무방해 및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 상태로 기소했다. 지난 5일 국회에 제출된 공소장에는 '프듀'가 시즌1부터 시즌4까지 투표 결과를 조작한 내용과 함께, 연예 기획사 관계자 5명이 배임증재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사실도 담겼다.
검찰에 따르면 '프듀' 측은 시즌 1에서는 1차로 61명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61위 안에 있던 연습생 2명을 그 밖에 있던 연습생 2명과 맞바꿔 넣어 투표 결과를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시즌 2에서는 최종 11명 데뷔조 선발에서 특정연습생 1명의 득표수를 조작, 최종 합격자와 탈락자를 바꿨다. 시즌 3과 4에서는 최종 데뷔할 연습생들을 전부 정해놓고 이에 맞춰 득표수를 조작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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