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26점' 현대모비스, KCC에 '일격'…중위권 희망가
전자랜드, 오리온에 완승…3연승 행진
덩크 하는 최준용 |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안홍석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연패를 끊고 선두 질주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SK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자밀 워니(25점), 최준용(18점), 김선형, 안영준(이상 16점) 등 선발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원주 DB를 85-69로 따돌렸다.
SK는 2연패 뒤 1승을 올리며 19승 8패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격차를 2승 차로 벌렸다.
선두라는 자리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있었지만, 시즌 세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도 달성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도 없었지만 최근 경기에 부진했던 SK는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2패를 기록한 DB와 세 번째 대결을 벌였다.
최준용을 외곽에 포진, 페인트 존을 넓게 사용하는 공격 전술을 편 SK는 전반에 DB가 11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는 실수를 틈타 47-32로 앞서 나갔다.
3쿼터에는 SK의 주특기인 속공이 살아나면서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김선형이 속공을 주도하며 6점을 올렸고, 최준용과 안영준이 4점씩을 보탰다.
'이쪽으로' |
17점을 앞선 채 4쿼터에 들어간 SK는 종료 3분 22초 전부터 2분여 동안 DB의 득점을 66점에 묶어 두었다.
SK의 워니는 2분 27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넣고, 이어진 공격에서 덩크로 83-66을 만들어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날 경기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관전해 눈길을 끌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후유증을 겪고 있는 DB는 3연패에 빠졌다
다만 허리 부상으로 고전했던 허웅이 35점을 넣은 것이 위안거리였다.
드리블하는 양동근 |
울산 현대모비스는 전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원정 경기에서 올 시즌 개인 최다 26점을 올린 양동근의 노련미를 앞세워 92-83으로 이겼다.
3연승을 내달린 현대모비스는 그대로 8위(12승 16패)를 유지했지만, 연승을 달리던 KCC를 원정에서 제압하며 중위권 진격의 희망가를 불렀다.
반면 KCC는 14일 서울 삼성전부터 이어진 연승 행진이 6경기에서 끊겼다. 순위도 인삼공사와 공동 2위에서 3위(17승 11패)로 내려앉았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중반 KCC 이정현, 송교창에게 연속 실점하며 80-76, 4점 차까지 쫓겼다.
여기에 골 밑을 지키던 에메카 오카포가 5반칙 퇴장 당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이때 '베테랑' 양동근이 해결사로 나섰다.
곧바로 3점을 꽂아넣으며 팀 분위기를 다잡았고, 이어진 함지훈의 연속 골밑 득점을 어시스트해 현대모비스가 다시 승기를 잡게 만들었다.
양동근은 올시즌 개인 최다인 26득점에 어시스트 7개를 올리며 현대모비스의 승리를 맨 앞에서 이끌었다.
함지훈도 16득점에 어시스트 10개를 기록하며 승리를 거들었다.
슈팅하는 길렌워터 |
고양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최하위' 고양 오리온을 78-65로 여유 있게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전자랜드는 15승(12패)째를 신고하며 단독 4위로 올라섰고, 오리온은 8승 19패로 10위에 머물렀다.
전자랜드 트로이 길렌워터가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3점을 올린 가운데, 국내 선수 중에서는 14점을 넣은 김낙현이 빛났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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