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업슛 하는 안영준 |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공만 잡으면 달리자고 했죠."
프로농구 SK의 포워드 안영준은 29일 원주 DB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과 팀의 장점을 살리자고 다짐했다.
2019-2020시즌 편안하게 선두를 달리는 SK는 최근 2연패를 당했다. 선수들이 큰 부상이 없는데도 연패를 당하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문경은 SK 감독은 "우리는 속공을 하는 팀이다. 그 장점을 잊고 플레이를 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날 상대는 이번 시즌 두 번 만나 모두 졌던 DB였다.
문 감독은 공격 시 포워드 최준용을 외곽으로 빼 페인트 존을 넓게 사용했다.
수비에서는 리바운드만 잡으면 앞선에 나가 있는 선수들에게 공이 전달됐고, 그 효과는 점수로 속속 이어졌다.
SK는 특히 3쿼터에 속공으로 13점을 올리며 70-53으로 점수를 벌려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속공을 이끈 SK의 가드 김선형은 "그동안 우리 팀이 너무 평화롭게 선두를 달리지 않았나 싶었다"며 "2연패를 한 뒤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속마음을 터놓았다"고 말했다.
김선형은 또 "구단주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기장을 찾는다고 해서 부담이 되기도 했다"며 "플레이오프가 아닌 정규리그에 농구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라는데…"라며 웃었다.
연패를 끊은 SK는 19승 8패로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며 한숨을 돌렸다.
SK는 새해 1월 첫 주에 하위권인 고양 오리온(1월 1일), 창원 LG(1월 4일), 울산 현대모비스(1월 5일)와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문경은 감독은 "2연패를 당했을 때 첫 위기가 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DB를 꺾고 연패를 끊은 SK는 이제 한숨을 돌린 듯하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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