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나부끼는 세월호 추모 깃발.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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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언을 남기고 숨진 채 발견돼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29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세월호참사 단원고 희생학생(당시 2학년)의 아버지 A씨가 27일 화성시 한 도로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화물차 운전기사 B씨는 “덤프트럭을 주차하는 노상 주차장에 승용차 한대가 서있어 확인하러 갔다가 A씨를 발견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선 그의 유언이 담긴 휴대폰 영상도 발견됐다. A씨는 영상에 “갈 때가 된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가족에게 미안하다”라는 취지로 짤막한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부검은 30일 진행될예정이다. 빈소는 안산 고려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29일부터 조문할 수 있다. 발인은 31일 오전 6시다.
앞서 유경근 전 4ㆍ16 세월호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A씨의 부고를 전했다. 유 전 집행위원장은 페이스북에 ‘00아빠가 아들 곁으로 갔습니다. 이제는 평안하시기를…”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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