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엽 제도개혁비서관, 새 국정기획상황실장 거론 / 기획실·상황실로 분리하는 개편안도 검토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연합뉴스 |
청와대는 이르면 내년 초 총선 출마가 예정된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을 포함한 소폭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이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는 참모들의 마지막 인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곧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일부를 대상으로 한 마지막 인사가 있을 것 같다”며 “출마 예정자들은 이미 대부분 청와대를 떠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윤 실장이 떠난 자리에 신상엽 제도개혁비서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신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시절 윤 실장을 대신해 대표 메시지와 일정을 관리한 바 있다.
윤 실장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 지역 출마를 사실상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역구로, 박 장관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장관직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윤 실장을 문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양산을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기획실과 상황실로 분리하는 개편안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국정기획상황실로 묶으면 업무가 가중된다는 지적이 있어서 내부적으로 분리 문제를 놓고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청와대 참모들의 총선 열차 탑승이 사실상 마무리에 접어들면서 이들 규모를 놓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여권 안팎에서 파악하고 있는 청와대 출신의 총선 예비후보는 대략 40명 정도다. 하지만 이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지난달 라디오방송에서 “청와대 출신 중 총선에 나올 분들은 60명을 훌쩍 넘어 70명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역대 정부에서 청와대 출신 참모들의 총선행보다 많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 출신이라는 타이틀(경력)에 기댈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선거가 내년 총선이기 때문에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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