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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韓 조선업, 中 제치고 2년 연속 수주 1위 기대…고용 11만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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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모두 수주목표 달성엔 실패…내년엔 우호적 여건 전망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한국 조선업계가 중국을 제치고 2년 연속 수주실적 1위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미·중 갈등으로 글로벌 발주가 위축되며 조선 '빅3' 모두 올해 목표치 달성에는 실패했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체들의 수주가 12월에도 활발한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에 이어 1위 자리를 지킬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집계 결과로는 한국이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수주량에선 2개월째, 수주액에선 4개월째 중국을 근소한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누적 수주량은 712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168척으로 CGT 기준 점유율은 36%에 이른다. 수주액은 164억 달러(약 19조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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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LNG선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은 수주량이 708만CGT(304척, 35%)이며 수주액은 153억달러다.

이어 일본 257만CGT(153척, 13%), 이탈리아 114만CGT(15척, 6%) 순이다.

여기에 현대중공업이 이달에만 28척, 28억달러어치를 수주하며 막판 기세를 올렸고 대우조선도 6척, 5억6천만달러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달 22일과 29일 체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15억5천만달러)과 내빙 원유운반선 2척(1억6천만달러)은 클락슨 집계에는 12월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해에도 1천308만CGT로 중국(1천만CGT)에 앞서 1위였다.

2015년과 2016년엔 중국, 일본에 이어 3위였고 2017년엔 중국 다음 2위였다.

2016년 수주절벽 여파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올해 4월 이후 건조량이 늘고 고용도 11만명대를 회복했다.

조선업 고용은 2015년 말 18만8천명에서 지난해 8월 10만5천명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7월 11만명을 넘었다. 9월에 11만300명이었고 11월엔 11만1천명으로 올라섰다.

대형 조선 3사는 모두 올해 목표달성은 이루지 못했다.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발주량이 예상보다 적었던 탓이다.

삼성중공업이 그나마 가장 근접했다. 삼성중공업은 26일 기준 수주실적이 71억 달러로 올해 목표(78억 달러)의 91%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LNG선 18척, 컨테이너선 6척, 원유운반선 16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특수선 1척,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 1기 등 총 44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발주량이 작년보다 줄었는데 수주실적은 작년(63억달러)보다 늘어나며 5년 만에 최대였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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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수주 증가 (PG)
[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현대중공업은 올해 신규 수주가 120억 달러로, 목표의 76%를 채웠다.

컨테이너선 22척, 유조선 65척, 벌크선 4척, LNG선 23척, LPG(액화석유가스)선 17척, 기타 3척, 특수선 1척 등 135척이다.

대우조선은 올해 수주 실적이 33척, 61억1천만달러다. 목표치의 73%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여건도 불확실하지만, 한국 조선업체들이 주력으로 삼는 LNG선 등의 선종에선 발주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증권 배세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내년에 LNG선 발주 회복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LPG 수출 증가세가 지속하며 LPG선 수요도 계속될 것으로 봤다.

내년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 규제 영향으로 LNG 추진선 수요가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IMO 2020'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세계 선박 연료의 황 함량 상한선을 0.5%로 제한하는 조치다.

규제를 지키는 방안으로 LNG 추진선, 스크러버 세정장치, 저유황유 사용 등이 있는데 업계에선 점차 LNG 추진선 발주가 주요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해양플랜트 수주가 나온 것도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대우조선은 이달 중순 미국 셰브런에서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선체 1기를 약 2억달러에 수주했다. 해양플랜트 수주는 5년 만이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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