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끝내고 나오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6.30. pak7130@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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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선전매체는 27일 남북관계 악화의 최대 원인으로 미국을 지목하면서 남측이 외세의존 정책을 버리고 민족적 관점에서 자주적으로 남북관계의 모든 문제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송년의 언덕에서 되새겨보는 진리’라는 제목의 글에서 “올해 조선반도(한반도)는 대결국면에 치닫던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는 엄중한 정세가 조성됐다”고 했다.
매체는 지난해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4.27 판문점 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에도 불구하고 “평화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는 사태가 수습되지 못하고 있다”며 “누가 우리 민족의 가슴 속에 끓어오르던 평화번영과 통일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었느냐”고 말했다.
이어 “현 사태의 중심에는 민족분열의 장본인이며 북남관계를 저들의 요구와 이익에 복종시키려고 각방으로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는 미국이 있다. 미국은 남조선당국에 속도조절을 노골적으로 강박해왔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현 남조선당국은 북남관계 개선에 심술궂게 빗장을 질러대는 미국의 파렴치한 책동을 배격하는 대신 비굴하게 민족 내부문제를 극히 사소한 것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눈치를 보고 처리해왔으며 상전과 야합해 평화 파괴의 화약내를 끊임없이 피워 올렸다”고 했다.
매체는 “올해 북남관계가 한걸음도 전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민족을 위한 좋은 합의를 해놓고도 외세의 눈치만 살피며 제 할 바도 못하는 남조선당국의 그릇된 외세의존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남관계 개선과 민족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겠는가 하는 것은 민족의 의사와 이익에 맞게 우리 민족끼리 결정할 일이지 결코 남의 눈치를 보거나 외세가 끼어들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는 철두철미 북과 남이 주인이 되어 풀어나가야 할 민족 내부문제”라며 “민족 내부문제에 대한 외세의 간섭과 개입은 민족의 이익을 침해하는 결과만 가져올 뿐”이라고 말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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