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장 이준석. 연합뉴스 |
세월호 참사로 복역 중인 세월호 선장 이준석(74)씨가 다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2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 안산지청장)은 전날 이씨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세월호특수단 조사실로 불러 참사 당일 구조상황에 대해 물었다.
특수단은 세월호 1등 항해사인 강모(47)씨도 교소도에서 함께 불러 조사했다.
대법원은 2015년 11월 이씨의 살인 혐의를 인정해 무기징역, 강씨에게는 유기치사 등 혐의로 징역 12년을 각각 확정했다.
특수단은 참사 당시 해경 등이 구조에 필요한 법적 의무를 다했는지 따져보기 위해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이씨와 강시는 세월호 참사 전후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이씨는 세월호가 좌현으로 기울어 멈춘 2014년 4월16일 오전 8시52분쯤 선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강씨는 당직근무를 위해 조타실에 있었다. 강씨는 3분 뒤인 오전 8시55분,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에 “배가 넘어가고 있다, 위험하다”며 구조요청을 했다.
하지만 이씨는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고 대기하라”는 방송만 내보냈다. 사고당일 오전 9시35분쯤 해양경찰청 경비정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들은 승객 구조를 위한 조치를 하지 않았고 곧바로 경비정에 탑승했다. 이들이 배를 옮겨 탄 뒤 4분쯤 후 세월호의 4층 난간은 완전히 침수됐다.
검찰은 세월호 참사 당일을 모두 복원해 ‘백서를 만들겠다’는 자세로 특수단을 구성,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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