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부적격' 판단했던 이동욱 전 기자도 임명…조기구성 의지
진상조사위 인적구성 마무리…조만간 활동 시작할듯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월 18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39주년 기념식 후 희생자 조사천 씨의 묘역에서 유가족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인사들을 포함해 5·18 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 9명 전원을 임명했다.
인적 구성이 완료되면서 진상조사위 활동도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오늘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이종협 예비역 소장 등을 포함한 위원들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전 기자의 경우 청와대가 한 차례 '자격미달'로 판단해 지난 2월 재추천을 요청한 인사로서, 한국당은 이 전 기자를 그대로 추천했음에도 문 대통령은 이번에는 이를 수용했다.
여기에는 위원들 인적 구성이 지연되며 조사위 활동이 더 늦어져서는 안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은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됐으며, 이에 따라 진상조사위 구성 절차가 시작됐다.
특별법에 따라 국회의장 추천 1명, 민주당 추천 4명, 한국당 추천 3명, 바른미래당 추천 1명 등 총 9명 등 총 9명이 추천됐지만, 청와대는 이 가운데 한국당이 추천한 이 전 기자와 권태오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 대해서는 '자격미달'로 판단하고 임명하지 않은 채 재추천을 요청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지난달 이 전 기자를 그대로 재추천하면서 이종협 예비역 소장을 함께 추천했다. 한국당은 이와 함께 차기환 전 수원지법 판사를 추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송선태 전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민병로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성춘 송원대 교수를 추천했고, 애초 추천자 명단에 있던 이윤정 오월민주여성회 회장은 서애련 변호사로 교체됐다.
또 국회의장이 추천한 안종철 한국현대사회연구소 박사, 바른미래당이 추천한 오승용 전남대 5·18연구소 연구교수 등이 조사위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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