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자유한국당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의 대국민 메시지를 대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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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인턴기자] 26일 배현진 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은 국회에서 황 대표가 보낸 호소문을 대독했다. 농성을 벌이다 누적된 피로로 병원에 입원한 황교안 대표를 대신해서다.
그러나 대변인이나 당직자가 아닌 원외 인사가 당 대표 입장문을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있다. 일부에서는 '단식 투쟁', '삭발 투쟁' 등 최근 '강성 이미지'를 보인 황 대표의 이미지를 순화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배 위원장은 황 대표의 대국민 호소문을 대독했다. 황 대표는 호소문에서 "만신창이가 된 제 몸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주삿바늘의 고통보다,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을 좌파 독재로 망치고 있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을 막지 못한 채 병원에 실려 나온 무기력한 제 자신을 탓하며 간절히 호소한다. 도와달라"고 전했다.
그는 "선거법과 공수처법이라는 2대 악법 저지를 위해 8일간 목숨을 건 단식투쟁, 14일간 로텐더홀 농성을 하고 국민과 처절히 맞서 싸웠다"며 "선거법 개악은 대한민국을 망국으로 이끄는 급행열차 티켓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공수처법ㆍ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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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선거법이 통과되면) 비례한국당·비례민주당·비례정의당 비롯한 해괴망측한 정당이 100여 개 이상 속출해 선거제가 희화화되고 전 세계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저와 우리 한국당은 결코 민주주의 생명인 선거를 죽이는 반헌법적 악법 통과되는 거 그냥 두고 볼 수 없다. 마치 히틀러의 나치당이 선거를 통해 국회에 진입한 후 독재와 전쟁의 광기를 내뿜었던 것처럼 선거법 개정안은 우리를 망국의 길로 이끌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보수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죽어가는 오늘만은 분열된 우리가 하나 되는 걸 허락해달라. 저 황교안과 함께 한국당과 함께 여기에서 자유 우파의 방어막을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또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저희 한국당을 지지해달라. 문재인 좌파 독재 정권과 민주당이 끝까지 고집을 부린다면 헌법과 법률 민주주의가 허용하는 모든 범위 내에서 합법적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 이 괴물과 같은 선거법을 무용지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허미담 인턴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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