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수원 최원영 기자]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한다. 우리카드 레프트 황경민(23)이 2년 차의 정석을 보여줬다.
남자프로배구가 반환점을 돌았다. 25일 전반기를 끝마쳤다. 7개 구단 중 2위(12승6패·승점33점)에 오른 우리카드의 선전이 눈에 띈다. 첫 봄 배구에 성공한 지난 시즌 전반기 성적 4위(10승8패·승점 30점)보다 더 높은 순위에 안착했다. 전반적인 상승세 가운데 공수에서 분투하는 황경민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황경민은 지난 시즌 신인왕이다.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의 영예는 놓쳤지만 2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했다. 1년 선배 한성정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고 차츰 출전 시간을 늘렸다. 올 시즌에는 주전으로 완벽히 뿌리 내렸다. 세부 지표가 전부 좋아졌다. 3라운드까지 18경기에 모두 출전한 그는 공격점유율 20.23%, 공격성공률 51.37%로 삼각편대의 한 축을 책임졌다. 리시브에서도 점유율 33.36%를 맡았고 효율 46.94%로 지난 시즌 36.56%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냈다. 리그 전체 4위를 차지했다.
2년 차 징크스는 전혀 없다. 오히려 약점을 더 보완했다. 자신도 서브와 리시브가 좋아졌다고 평가한다. 그는 “레프트 한 자리는 공격력이 좋은 (나)경복이 형 몫이다. 나머지 한 자리에 들어가려면 리시브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도 황경민을 칭찬했다. 공격과 리시브에서 성장 속도가 무척 빠르다고 인정했다. 그를 주전으로 굳힌 것도 안정화된 리시브가 한몫했다. 신 감독은 “발전해나가는 과정이라 기복은 조금씩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심하진 않다”며 “경민이가 여린 편인데 멘탈만 강해지면 더 좋은 선수가 될 듯하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레프트 나경복, 리베로 이상욱이 지난 22일 대표팀에 소집됐다. 이들 없이 25일 한국전력과 원정경기를 치렀고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2020 도쿄올림픽 브레이크 전까지 두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날개진에서는 황경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황경민은 “외인 펠리페 쪽으로 공격이 너무 몰리지 않도록 짐을 잘 덜어보겠다. 팀이 단단해져 쉽게 지지는 않을 듯하다”며 “4라운드 초반 잘 버틴다면 후반기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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