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월 입당 1개월여만에 제1야당 당권을 거머쥐었다. 탄핵 정국 당시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내는 등 보수 잠룡으로 평가받던 시점이다.
황 대표는 4월 선거법 개정안·검찰개혁 법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따른 충돌, ‘조국 사태’ 당시 투쟁을 주도했다. 안으로는 민부론·민평론 등 대안 정책 발표, 밖으로는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장외집회에 앞장서는 등 투트랙 전략을 지휘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할 땐 삭발을 단행했다.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를 주장할 땐 8일간 단식을 했다. 대표의 위치에서 연일 초강수를 둬 제1야당의 야성(野性)을 되살렸다는 평이다.
그는 대권 주자 중 높은 선호도를 갖고 당 장악에 나섰지만, 말실수 등으로 몇 차례 논란 중심에 섰다. 아직 정치인으로 완전히 무르익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인사가 편향적이라는 지적도 거듭 마주했다. 최근 들어서는 극우 행보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도 받는 중이다.
황 대표는 내년 총선 때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로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높은 인지도를 활용, 출마를 뒤로 하고 전국 지원유세에 집중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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