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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선거제 개혁

황교안 "선거법 개정은 개악, 함께 막아내자"…보수대통합 필요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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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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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선거법 개정안은 '개악'이라고 비판하고, '우리가 분열해서는 이 싸움을 이길 수 없다'며 선거법 개정에 맞선 보수대통합의 필요성도 시사했다.


황 대표는 26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을 막아내지 못한 채 병원에 실려 온 무기력한 제 자신을 석고대죄하며 간절히 호소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과 정의당 등 '1+4'라는 법적 근거도 없는 해괴한 연합체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사망선고서를 들고 선거법 날치기를 위해 위세를 부리며 당당하게 국회 본회의장을 장악하려 하는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행정부와 사법부에 이어 입법부마저 완전히 틀어쥐고 이 나라를 좌로 몰아갈 그 미래가 두렵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이 그동안 투쟁에 나서왔음을 강조하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급진적인 좌파 세력들이 안정적으로 국회에 진입하여 장기적으로 입법부를 장악하고자 시도해 왔다"며 "결국 이들은 비례대표제를 악용하여 국회의 원내교섭단체를 확보하려고 꼼수를 부렸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선거법이 통과되면) 여러분께서 투표하신 비례대표 투표가 최대 80%까지 사표가 될 수도 있다"며 "이 선거법대로라면 패스트트랙과 필리버스터, 국회의원들의 검찰청 출두, 의원들 간의 거친 설전, 또 제1야당 당대표의 목숨을 건 단식 등의 사건들이 일상적으로 발생해서 '이전에는 전혀 경험하지 못한 나라'에서 살게 될 것이며 해괴망측한 이름의 정당들이 100여개 이상 속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수대통합의 필요성도 시사했다. 그는 "지금 자유한국당 바깥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들 싸우고 계십니다. 하지만 흩어져서 싸워서는 저들을 막을 수가 없습다"며 "우리가 분열해서는 이 싸움을 이길 수 없다. 한 줌 생각의 차이는 다 덮고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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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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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황 대표는 "여러 이유로 자유한국당에 계시지 못한 많은 분들도 우리 자유한국당과 함께, 또 저 황교안과 함께 어깨를 맞대며 죽음을 각오하고 이 폭정을 막아냅시다"며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민주주의가 죽어가는 오늘, 오늘만은 분열된 우리가 하나 되는 것을 허락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이 선거법 개정안에 대응해 '비례한국당' 출범을 공식화한 가운데 한국당으로 표심을 집중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좌파들이 어떠한 해괴망측한 안을 들고 오더라도 충분히 무력화시킬 수 있다"며 "총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저희 자유한국당을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헌법과 법률, 또 민주주의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모든 합법적인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 이 괴물 같은 선거법 개악을 무용지물로 만들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이 그것밖에 없다면 저희는 그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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