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개정안 통과되면 지역구는 어떻게 변할까

안산·군포·강남 통폐합될 것으로 보여

세종·춘천·순천은 인구 상한선 넘어 분구 예상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선거제 개혁 법안이 통과되면 인구 하한선에 미달하는 경기 안산 상록·단원, 서울 강남, 경기 군포의 지역구가 통폐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구 상한선을 넘는 세종, 강원 춘천, 전남 순천은 2개의 선거구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은 선거구 획정의 기준이 되는 인구 상·하한을 총선 15개월 전 인구수를 기준으로 하도록 돼 있다. 인구수를 의석수로 나눠 의석 1석당 평균 인구수를 계산한 뒤 선거구의 인구 편차 허용 범위를 2:1로 계산한다. 총선 15개월 전인 올해 1월31일 인구(5182만6287명)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인구 상·하한 구간은 13만6565명~27만3129명으로 25일 집계됐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경기 안산상록갑(19만9211명, 민주당 전해철)·안산상록을(15만6308명, 민주당 김철민)·안산단원갑(16만17명, 자유한국당 김명연)·을(14만4427명, 한국당 박순자) 등 4개 선거구는 3개로 통폐합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강남갑(19만3376명, 한국당 이종구)·강남을(16만321명, 민주당 전현희)·강남병(18만8457명, 한국당 이은재)의 3개 선거구도 2개로 통폐합이 예상된다. 인구 하한에 근접한 경기 군포갑(13만8410명·민주당 김정우)과 군포을(13만8235명, 민주당 이학영)도 하나의 지역구로 합쳐질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도 인구 하한선에 미달하는 선거구가 있지만, 통폐합할 경우 인구가 상한선 이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이웃 지역구와 일부 구획 조정만 이뤄질 전망이다.

반면 인구 상한선을 초과한 세종(31만6814명, 민주당 이해찬)·강원 춘천(28만574명, 한국당 김진태)·전남 순천(28만150명, 무소속 이정현)은 2개의 선거구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경기 고양갑·병, 평택을, 용인병, 화성을 등도 상한선 이상이지만 이웃 선거구와의 구획 조정으로 인구 상한선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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