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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포근한 크리스마스…미세먼지 '나쁨'에도 도심 '북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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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통행량 주말 평균보다 9∼15% 적어 대부분 '원활'

연합뉴스

크리스마스 명동은 '인산인해'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성탄절인 25일 서울 명동 거리가 인파로 가득하다. 2019.12.25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정래원 기자 = 크리스마스인 25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였지만 포근한 날씨를 보이면서 도심에는 성탄절 나들이를 즐기는 가족과 연인들로 북적였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광주, 전북, 대구, 경북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서울 낮 최고 기온이 6.6도에 이를 만큼 따뜻해 시민들은 명동과 광화문 등 도심으로 나와 크리스마스를 즐겼다.

서울 중구 명동 거리는 성탄절을 맞아 크리스마스트리로 장식됐다. 의류·화장품 매장의 직원들은 루돌프 머리띠나 산타 모자를 쓰고 손님을 맞으며 성탄절 분위기를 연출했다.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도 거리를 가득 메웠다. 미세먼지 탓에 마스크를 쓰고 오가는 사람도 눈에 많이 띄었다.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스케이트장을 찾은 시민들은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스케이트를 타며 휴일을 보냈다.

가족들과 나들이를 나온 오형택(40) 씨는 "명동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일단 밥을 먹고 집에 가기 전에 잠깐 들를 예정"이라며 "올 한해 다들 고생했는데 내년에는 더 행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는 정상환(31) 씨는 "지난주만 해도 성탄절 분위기가 전혀 안 났는데 오늘 명동에 나오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며 "사람은 많지만, 밖에 나오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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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어 선 성탄 대축일 미사 인파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성탄절인 25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시민들이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19.12.25 saba@yna.co.kr



이날 명동 성당을 비롯해 도심의 대형 교회나 성당 인근에는 성탄절 미사와 예배를 드리기 위한 신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광화문광장과 청량리역 인근 밥퍼나눔운동본부 앞마당에서 열린 거리 성탄 예배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며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했다.

휴일이지만 고속도로 소통은 대체로 원활하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32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3만 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평소 일요일보다 9∼15% 적은 수준이다. 다만 오후 5∼6시 사이에는 서울 방향 고속도로가 일시적으로 다소 혼잡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 덕소 삼패∼강일 구간 4㎞와 서울외곽순환도로 구리 방향 서울분기점∼송내 구간 4㎞ 등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차량이 대부분 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서울 요금소에서 출발한 승용차를 기준으로 부산까지는 4시간 30분, 대구까지 3시간 30분, 광주까지 3시간 20분, 강릉까지 2시간 40분, 대전까지 1시간 37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각 지역에서 서울 요금소까지 소요 시간은 부산이 4시간 30분, 대구가 3시간 30분, 광주가 3시간 20분, 대전이 2시간 4분, 강릉이 3시간 44분 등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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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달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성탄절인 25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광장 스케이트장을 찾은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다. 2019.12.25 hwayoung7@yna.co.kr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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