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서정환 기자] 박찬희(32, 전자랜드)가 없었지만 김정년(27, 전자랜드)과 김지완(29, 전자랜드)이 있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2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부산 KT를 87-81로 제압했다. 전자랜드(13승 12패)는 KT(13승 13패)를 6위로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KT는 허훈 부상 후 4연패에 빠졌다.
전자랜드는 국가대표가드 박찬희가 지난 21일 KGC전부터 고관절 부상으로 결장해오고 있다. 유도훈 감독은 “박찬희가 앞으로 3주정도 더 못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공익근무서 소집해제 된 김지완이 주전가드로 나섰다. 김지완은 13점을 쏟아내면서 톡톡히 제 몫을 다했다. 김낙현은 1쿼터 중반부터 벤치에서 나와 8점을 보탰다.
유도훈 감독은 3쿼터 과감하게 김정년을 투입했다. D리그 1차리그서 평균 14.1점을 넣으며 맹활약하는 그지만 올 시즌 1군 무대는 처음이었다. 김정년은 3쿼터 속공참여로 연속 4득점을 올렸다. 악착같이 뛰는 근성과 스피드가 돋보였다. 가드진의 체력과 활동량에서 전자랜드가 우위였다.
김정년은 종료 3분 42초전 77-73으로 달아나는 3점슛까지 꽂았다. 성탄절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김정년은 종료 1분 43초전에도 결정적 스틸을 성공시켰다. 쏜튼의 U파울이 선언돼 전자랜드가 절대적으로 승기를 잡았다. 김정년이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쳤지만, 전자랜드가 공격권까지 잡았다. 강상재가 종료 40초전 결승 3점포를 넣어 승부를 갈랐다. 김지완이 최성모에게 다시 U파울을 얻어 경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이날 김정년은 고비 때마다 활약하며 7점을 보탰다. 3점슛 하나 실수를 제외하면 모든 슛을 넣었다. 김지완도 16점,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국가대표 가드가 빠져도 전자랜드는 가드진 물량공세를 펼칠 정도로 선수가 넘쳤다. 김정년과 김지완의 깜짝 대활약은 성탄절 선물이었다. / jasonseo34@osen
[사진] 김정년 / 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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