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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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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선거법 개정안 필리버스터 '351분'…최장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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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평화, 김민우 기자] [the300]한국당 의원, 문 의장 빗대 "장비가 동탁이 됐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2회 국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반대 측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마치고 홍철호, 함진규,이현재 의원의 격려를 받고 있다. 박대출 의원은 "문희상 의장에게 '존경'이라는 말을 붙이기 민망하게 됐다"며 "71년 의정사에 있을 수 없는 일을 하며 오점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본회의에는 지난 23일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이 상정됐다. 2019.12.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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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성탄절인 25일 새벽부터 아침까지 351분(5시간51분)에 걸쳐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진행했다. 공직선거법 개정안 필리버스터 최장시간 기록이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2시10분부터 8시1분까지 '4+1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합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했다. 박 의원은 9번째 토론자였다.

박 의원 이전 최장 기록은 3번째 주자, 권성동 한국당 의원이었다. 권 의원은 전날인 24일 오전 6시23분부터 11시18분까지 4시간55분 동안 토론을 진행했다.

박 의원은 토론 중 템포조절에 나섰다. 차분하면서도 거센 발언을 쏟아냈다. 선거법 상정을 강행한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판하고 선거법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자신의 '전공'도 살렸다. 그는 언론의 편파보도와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를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저는 문 의장을 30여년 전부터 뵀다"며 "김대중 총재 당시 새정치국민회의에서 청년 조직을 이끌고 계셨다"고 말했다. 그는 "별명이 장비였다"며 "외모도 그렇지만 유비, 관우와 함께 도원결의를 했던 장비처럼 신의 있고 합리적인 성품을 가진 분으로 알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어느날 그 장비가 동탁이 됐다"며 "신의의 장비가 아니라 역적 동탁,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의회주의를 짓밟은 의회 쿠데타의 주모자가 됐고 청와대 출장소의 소장이 돼,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 다음 주자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다. 현재 홍 수석대변인이 필리버스터를 진행중이다.

김평화, 김민우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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