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제공 | KOVO |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뒤늦게 가속을 붙인 현대캐피탈이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21 25-2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5경기 연속 셧아웃승으로 최고의 기세를 이어간 현대캐피탈은 시즌 성적표 11승7패(승점30)으로 우리카드(11승6패·승점30)을 제치고 2위로 등극했다. 선두 대한항공(13승5패)와의 격차도 이제 승점3뿐이다.
이날 현대캐피탈에게 주어진 최대 과제는 대표팀 차출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는 일이었다. 레프트 전광인, 센터 신영석과 최민호까지 주전 셋이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일정에 합류했다. 레프트 자리에는 문성민, 박주형 등 경험 많은 자원들이 건재했으나, 센터 포지션은 차영석, 박준혁 등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었다.
대표팀 차출 선수가 없는 OK저축은행이 100% 전력으로 나서는 상황, 만만치 않은 일전이 되리라 예상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분위기는 일방적이었다. 외인 다우디 오켈로는 홀로 21득점을 올리며 ‘에이스’의 이름값을 했다. 후위공격을 12점이나 성공시키며 공격성공률이 55.55%에 달했다. 몸상태가 온전치 못한 문성민도 서브에이스를 묶어 8점을 책임진 후 제몫을 하고 3세트 교체됐다.
벤치의 반란은 이날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다우디와 문성민이 보여주는 파워 사이에서 차영석은 속공으로 허를 찌르며 8점을 수확했다. 박준혁이 상대 주포들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낸 것만 6개에 달했고 이날 총 7점을 올리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블로킹과 최다 득점을 모두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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