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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인보사를 개발한 코오롱 생명과학 이우석(62)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강지성 부장검사)는 위계공무집행방해, 약사법위반, 사기 등 혐의로 이 대표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 16일 코오롱생명과학에서 임상개발을 총괄한 조모(46) 이사를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조 이사와 함께 이 대표를 인보사 의혹의 핵심 인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처음 계획과 달리 인보사에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을 유발한 가능성이 있는 신장유래세포가 포함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기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기 위해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 허위 자료로 2015년 10월 정부의 글로벌 첨단 바이오의품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82억원의 보조금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앞서 상장사기 혐의로 구속됐던 코오롱 티슈진 권모 전무(CFO)와 코오롱 생명과학 양모 본부장을 전날 재판에 넘겼다.
권 전무와 양 본부장은 티슈진의 자산이나 매출액을 상장기준에 맞추기 위해 계약금 일부를 회계에 미리 반영해 조작한 혐의도 있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주사액이다.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적힌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세포로 드러나 지난 7월 허가가 최종 취소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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