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다. 한국당 측은 무법적인 의사 진행으로 선거법이 상정되자 그동안 지탱해오던 황 대표의 건강이 급속히 악화됐다면서 황 대표 건강 상태를 판단한 후 추후 농성 지속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박완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황 대표 입원 사실을 알렸다.
박 의원은 “황교안 대표는 그동안 선거법과 공수처법 2대 악법을 막기 위해서 목숨을 건 투쟁을 해왔다”며 “장외집회와 또 삭발 단식 투쟁에 이어서 건강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14일간 이 자리에서 24시간 농성을 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문희상 국회의장의 무법적이고 몰염치한 의사 진행으로 선거법이 상정되고 불법적인 의사 진행으로 필리버스터까지 진행되는 것을 보고 황 대표께선 그동안 지탱해오던 건강이 좋지 않아 오늘 아침에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다”며 “그래서 앞으로 국회 본회의장 농성 문제는 대표님의 건강 상태를 오늘 판단한 후에 더 지속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는 전날까지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4+1 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에 최종 합의한 것을 두고 “장기 집권을 위한 반민주 악법"이라며 결사 저지하겠다고 투쟁 의지를 불태웠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잘못했으면 국민 앞에 사과하라. 그리고 감당할 수 없으면 내려오라. 국민의 요구다”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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