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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文대통령, 오늘 아베와 '정상회담'...지소미아·수출규제 담판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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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중국 청두서 15개월만에 마주 앉아
-양국 현안 논의...외교부 장관 회담도 열려


파이낸셜뉴스

【방콕(태국)=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태국 방콕의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2019.11.04.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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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중국)=김호연 기자】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마주 앉는다. 15개월만의 양자 회담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두의 모처에서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최종 연장 여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등이 현재진행형인 가운데 양 정상이 직접 협의에 나서는 만큼 갈등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인 일제 강제징용 문제도 논의될 지 관심이다.

양국은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 한국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일본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대신이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정상회담 의제 조율에 나선다. 외교장관 회담은 지소미아의 조건부 연장 직후인 지난 달 23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외무장관회의 계기의 양자 회담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례적으로 정상회담 직전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는 만큼 한일간 민감한 현안을 놓고 최종 의제를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한일 외교장관은 지난 1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교장관회의에서 양자회담을 추진했으나 만찬에서 만나 10분간 환담하는데 그쳤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지난 20일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공식 발표하며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15개월 만에 개최되는 양자 정상회담으로, 그간 양국 관계의 어려움에 비추어 개최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국 정상의 양자회담은 지난해 9월25일 UN총회 계기가 마지막이었다.

김 차장은 이어 "지난 11월 4일 태국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 계기 양국 정상간 환담에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한일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상들끼리 항상 만나면 모멘텀이 생기기 때문에 진전이 좀 있기 마련"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욱이 일본 정부가 지난 20일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일부 완화하면서 대화 의지를 보인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일본 총리실 정보에 밝은 산케이신문은 이번 정상회담이 북한 문제와 관련한 양국 간 협력을 확인하는 수준의 성과를 내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결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정상회의는 △3국 협력 현황 평가 및 발전 방향 △지역 및 국제 정세 등 두 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중국과 일본 양국의 건설적인 기여도 당부할 예정이다. 이어 한·일·중 공동 언론발표와 한·일·중 정상 환영오찬, 부대행사로 '한·일·중 20주년 기념행사'도 진행 예정이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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