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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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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만화책에 '여자친구 염산 테러' 내용…전량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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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태경TV 학교 탈출'에 여혐·데이트폭력 등 논란 내용 담겨

출판사 대원키즈 "머리 숙여 사과…전량 회수 및 폐기·환불"

뉴스1

만화책 '태경TV 학교 탈출'에서 논란이 된 부분.(트위터 캡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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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에게 남자가 염산을 뿌리는 장면 등이 담겨 논란이 된 어린이용 만화책이 전량 폐기된다.

문제가 된 만화책 '태경TV 학교 탈출'을 출간한 대원키즈는 23일 공식 홈페이지에 "12월 출간한 책 내용에서 부적절한 내용과 잔혹한 장면이 수록됐다"며 "어린이 대상의 도서를 만드는 출판사에서 사전에 충분히 잘못된 점을 인지하고 내용 및 표현을 수정하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책은 만 7세 이용가로 구독자 143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태경TV의 내용과 캐릭터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내용의 만화다.

문제가 된 부분은 교제하던 여성이 이별을 통보하자 복수심에 불타 며칠 동안 몰래 여성 주변을 맴돌던 남성이 여성 얼굴에 염산을 부어버린 내용이다.

특히 "성격이 영 별로이고, 무척 도도하고 건방진 여자에게 버림받은 남자가 복수심에 불탔다"는 등의 내용이나 염산에 얼굴이 녹은 여성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묘사된 점이 더욱 논란을 부추겼다.

네티즌들은 이 장면이 데이트 폭력과 여성혐오, 모방범죄 등을 조장한다며 비판했다. 이에 대원키즈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사과하고 회수 및 폐기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대원키즈는 "향후 책에 대한 보다 철저한 검증과 확인뿐만 아니라, 기획 단계 및 작가 원고의 검증과 시스템 전반에 대해 재정비해 앞으로는 절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해당 도서는23일 바로 회수하고 폐기 조치를 취했다, 구매하신 독자들은 구입처에서 환불받을 수 있다"고 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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