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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에르도안 "시리아 난민 더는 못받아"…유럽 지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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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혼자 짊어지지 않을 것…유럽으로 가는 문 열 수 밖에"

터키, 세계 최대 난민 수용국…현재 370만명 수용 중

뉴스1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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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더 이상 시리아에서 넘어오는 난민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유럽도 난민 유입에 따른 영향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열린 한 시상식에 참석해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이들리브주(州)에 대한 포격에 8만명 이상이 터키로 이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리브주에 대한 폭력이 멈추지 않는다면 이 숫자는 훨씬 더 늘어날 것이고 그럴 경우 터키는 난민 부담을 혼자 짊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받게 될 (이민) 압박의 부정적인 영향은 모든 유럽 국가들도 느끼게 될 것이고 특히 그리스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2015년의 난민 위기의 재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리브주에 대한 러시아의 폭격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며 오는 23일 대표단을 러시아로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는 현재 370만명의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 난민 수용국이다. 반면 이들리브주는 시리아 반군과 지하디스트가 장악하고 있는 마지막 거점으로 최대 30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는 지난 10월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 자치지역을 침공해 마련한 안전지대로 자국 내 시리아 난민들을 돌려보내려 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러한 계획에 대한 지지를 촉구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시리아 난민들이 유럽으로 가는 문을 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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