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선거제 개혁

황교안 "선거법 처리 시 정당 100개 넘을수도…투표용지 길이만 1.3m"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투표용지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3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이 날치기 처리된다면 비례대표 의석확보를 노리는 비례정당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지는 내년 4월 15일에 우리 국민들께서 투표용지를 받아들게 되면 바로 아시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2월 20일 현재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정당이 모두 무려 34개에 이른다. 창당준비위원회 신고를 마친 예비정당이 다시 16개이다. 모두 50개"라면서 "총 50개의 정당이 이미 창당됐거나 창당 준비 중이라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 전까지 예상키는 100개 정당이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0개 정당이 만들어져서 선거를 하게 되면 이게 도대체 공정하고 제대로 된 투표가 되겠는가"라면서 "정당 이름 중에도 너무 비슷해서 그거 분별하는 것도 힘든 이런 정당들이 마구 나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투표용지가 가장 짧은 것은 21개 정당이 나왔던 용지로 길이는 33cm였다. 보여드린 대로 100개 정당을 가정할 경우 길이는 무려 1.3m다"라면서 "도대체 국민들이 분별을 하기 힘든 투표용지가 되고 만다. 이게 내년 선거 날에 우리 국민들이 받게 될 투표용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이 터무니없는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곤란스러워하실 것을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이라며 "야합과 협잡으로 얼룩진 이 ‘1+4’ 선거법 협상은 이미 우리 헌정사상 최악의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황대표는 "이제는 민주당이 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전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될 선거법 개악을 즉시 중지시켜주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