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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한·중·일 통상분야 협력 강화,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계산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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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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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3국 경제통상장관회의에서 공동협력 의지를 확인했다는데 의미를 둔 보도가 나오고 있다.


23일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한·중·일이 2020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과 이를 토대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속도를 높여 추진할 것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3국간 협력 배경에 대해 중산 중국 상무부장의 "3국은 공동으로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하고 무역투자 협력 수준을 높여 지역과 세계의 평화,안전,번영에 기여하겠다는 인식을 같이했다" 발언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관영 환구시보는 해설성 보도에서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3국 통상장관들의 통일된 입장은 동북아 3국의 협력을 끌어올리고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3국간 FTA 협력은 오는 24일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도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언론들은 이번 3국간의 통상분야 협력 강화 모색이 한일간 격렬한 무역분쟁과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북한의 핵 실험 위협 상황 속에서 이뤄졌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중·일 3국간 개별적 긴장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RCEP, FTA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한 것은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 분위기 속에 이웃 국가들과 더욱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지가 반영돼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미국과 중국이 빠른 시일내에 최종 1차 무역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은 여전히 미국으로부터의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이웃국가들과의 경제 관계를 증진시키려는 목적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SCMP는 "1차 무역협정은 여전히 취약하며 중국 안에서는 협정 체결에도 불구하고 미·중 간 기술, 지정학적 전략적 경쟁은 멈추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라고 분석했다.


3국간 개별적 긴장관계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 3국이 통상분야에서 공통의 목소리를 내는데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상무부 산하 싱크탱크 수장을 역임했던 후젠궈는 "한일간 갈등이 끝나지 않았다"며 "한일간 갈등이 3국간 회의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 중국은 한일간 갈등 해결을 기꺼이 돕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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