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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라바리니 감독 "태국과 올림픽 본선 경쟁하지만, 다른 팀 과소평가 안해"(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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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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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태국과 (올림픽) 출전권 놓고 경쟁하지만, 다른 참가팀들도 과소평가해선 안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대한민국 여자 배구대표팀 감독이 2020년 도쿄올림픽 진출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내년 1월 7일부터 12일가지 태국에서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전에 출전한다. 단 한 팀에게만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나서는 가운데 강력한 라이벌로 태국이 꼽혔다.

라바리니 감독은 오는 28일 귀국해 진천선수촌에 합류한다. 이에 앞서 대한배구협회는 22일 라바리니 감독과 질의응답 내용을 전했다.

다음은 라바리니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Q.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 대한 전망은?

-한국과 태국이 출전권을 놓고 경쟁하게 될 높은 수준의 대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지난 아시아선수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다른 참가팀들도 과소평가해선 안된다.

Q.태국에 비해 우리 태표팀은 훈련 기간이 짧다. 남은 기간 예선전을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지?

-한송이 선수를 제외하고 현재 선발된 선수들 모두 지난 여름부터 함께 운동했었다. 몇몇 선수들은 여러 국제 대회를 치르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예선전까지 남아 있는 훈련 기간 동안에는 지난 VNL때 부터 쭉 만들어왔던 우리 팀의 배구 스타일과 전술들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Q.상대팀들에 대한 분석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최근 대한민국배구협회에서 안드레아 전력분석과 세자르 코치가 요청한 전력분석 프로그램을 구매해 다른 팀들의 모든 경기 영상을 볼 수 있도록 제공해줬다. 더불어 강성형 코치와 김성현 트레이너가 동남아시안게임을 직접 찬관하며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Q.감독님 없이 훈련을 하는 2주 가량의 시간 동안 한국인 코치들과 선수들에게 어떤 훈련 내용을 요청했는지?

-지난 국제대회들을 치르며 가졌던 긍정적인 팀 분위기를 다시 만들어가기 위해 코칭 스탭과 선수들에게 기존의 방식대로 훈련에 철저하게 임할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짧은 훈련 기간 동안 국제배구에 다시 익숙해질 수 있도록 팀의 전략, 전술 자료들을 다시 한번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Q.한국은 늘 김연경 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예선전에는 어떻게 할지?

-아시아예선전 기간이 그렇게 긴 편은 아니다. 김연경 선수를 포함해 모든 선수들의 체력을 잘 관리해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대회 기간 중 실전 경기들을 치르며 우리 팀의 조직력을 다시 맞춰갈 필요가 있다. 선수들의 체력을 조절해가면서 동시에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선수단의 경험은 충분하며, 이번에 선발된 14명의 선수 모두 언제든 투입될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됐다고 생각한다.

Q.표승주와 염혜선의 대표팀 선발에 대한 생각은?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두 선수도 지난 국제대회들을 치르며 팀에 큰 기여를 했다. 그리고 저는 우리 팀의 모든 선수들을 믿는다. 국제 배구와 한국 V-리그는 매우 다르다. 한국 배구 스타일을 존중하지만, 이번 예선전에서는 지난 국제대회들을 치르며 제가 추구하는 배구 스타일에 부합하며 팀에 도움이 됐던 선수들을 위주로 선발했다.

Q.김희진 선수가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다른 포지션을 소화하는 것에 대해?

-V-리그 스타일이 국제배구와는 다르기 생각한다. 클럽팀의 사안은 제가 판단할 대상이 아니다. 판단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클럽팀과 대표팀에서 다른 포지션을 소화하는 경우는 아마 찾아보기 어려운 것 같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저는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이지, 한국 클럽팀을 판단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Q.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팬들의 열정과 사랑을 잘 알고 있다. 여러분의 염원은 저를 포함한 모든 코칭 스탭, 모든 선수들의 염원과 같다. 팬 여러분과 우리 모두의 염원인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영광을 얻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을 약속한다. 함께 응원해주시기 바란다. 한국, 파이팅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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