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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환호가 큰 힘이 됐다"...UFC부산 주요 선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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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부산’ 메인카드 밴텀급 경기에서 승리한 강경호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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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부산 대회에 출전해 승리한 선수들이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승리 선수들의 경기 소감.

△강경호(vs 류핑위안. 2-1 판정승)

오늘 감량 때부터 몸이 너무 무겁게 느껴졌고 힘이 안들어갔다. 경기 중 타격 반응이 너무 느려지고 있음을 느꼈다. 그래서 장기인 그래플링으로 나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라이트 오버 핸드(펀치)가 강한 선수이기에 압박하는 과정해서 타이밍 태클을 사용하는 전략이였다. 3라운드쯤 만장일치 승리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스플릿 판정승이어서 의아했다. 오늘 상처는 흔히 있는 일이라 크게 개의치 않고 재미있었다. 국내 무대에서 팬들의 환호가 너무 좋아서 많은 힘이 됐고 오늘 승리의 큰 원동력이 됐다.

△박준용(vs 마크-안드레 바리올트. 3-0 판정승)

꿈만 같다. 지금까지 열심히 훈련했는데 많이 안 나와서 아쉽다. 훈련 때만큼 못 나와서 아쉬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저번 시합에서는 끝내려고 달려 들었는데, 오늘 경기는 운영하려고 노력했다. 오늘은 상대 선수가 생각보다 힘이 너무 강해 너무 놀랐다.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는 시간을 갖고 싶다. 특히 테이크다운, 킥에 대한 방어는 꼭 보완해 나갔으면 하는 부분이다.

△ 최승우(vs 수만 모크타리안. 3-0 판정승)

2연패를 겪은 뒤 UFC 첫 승리다. 그게 국내 무대이기에 너무 기쁘다. 첫번째 라운드 이후 압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코치진들의 전략을 잘 수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남아 있다. 2년 만에 국내 무대다. 해외에서 첫 승리를 했으면 정말 기뻤을테지만, 국내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팬들 앞에서 승리 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큰 것 같다. 앞으로 계속 승리를 쌓아서 UFC에 오래 남는 선수로 남고 싶다. 당연히 내 체급 챔피언을 상대로 싸우고 싶다.

△볼칸 외즈데미르(vs 알렉산더 라키치. 3-0 판정승)

“정말 기분이 좋았다. 라운드가 지날 수록 이 경기가 내 것이 되고 있음을 느꼈다. 그의 몸이 점점 피곤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에게 타격을 주었을 때, 그의 숨 소리가 지쳤음을 느꼈다. 나는 부상으로부터 극복했고, 어려운 상황도 이겨냈다. 지금 옥타곤에서도 모든 위험에 맞서 싸워 이겼다. 나는 지금 도미닉 레예스와 싸울 준비가 되어있다. 그는 곧 돌아올 것이고, 나는 그를 기다리고 있다. 그를 기다리는 동안 앤서니 스미스를 상대로 싸우고 싶다.

△찰스 조르당(vs 최두호. 2라운드 4분32초 펀치 TKO승)

오늘 경기에 대한 부담이 컸다. 이 경기에 지게 된다면 이 종목은 나와 맞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꼭 필요한 승리였다. 이번 경기는 특히나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그는 나를 두 번이나 흔들었다. 첫 번째 부분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1 라운드에서는 정말 세게 맞았다. 그 이후 나의 형이 말했다. “그가 가진 것은 이게 전부야. 그는 1라운드 선수다. 계속 나아가”. 2라운드가 되자 나는 그가 하는 모든 것에 배로 갚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 중 계속 계산하며 싸우는 부분은 조금 이상했다, 그가 계속 앞으로 나와 공격할 것이라고 예상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첫 번째 라운드에서 내 녹아웃이 그의 경기 전략을 바꾸게 한 것 같다. 2020년도에는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잘 모르겠다. 오늘 승리로 최두호 선수보다 더 유명한 선수를 싸울 수 있는 자격이 생긴 것 같다.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지만, 명성이 높은 선수들은 많지 않다. 나는 내 명성을 알리기 위해 이 스포츠를 하고 있다. 나는 아직 랭커 선수도 아니고, 이름있는 선수도 아니다. 하지만 곧 유명한 선수들 상대로 싸우고 싶다.

△시릴 가네(vs 태너 보저. 3-0 판정승)

3라운드 내내 몹시 자신감에 차 있었고 편안했다. 보저는 상대하기 쉬운 선수는 아니다. 정확도 면에서 깔끔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경기를 어렵게 만든 것 같다. 그래도 무패행진을 이어가게 되어 너무 기쁘다. 나는 6개월 간 세 번의 경기를 치뤘다. 기분이 좋지만, 처음으로 상대를 피니쉬를 하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 휴식을 취한 뒤 3월이나 4월에 복귀하고 싶다.

△오마르 모랄레스(vs 마동현. 3-0 판정승)

UFC는 내 꿈이었다. 나는 여기까지 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승리를 하지 못한 채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멀리 와서 경기를 치르는 것,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를 상대 하는 것에 대해선 문제되지 않았다. 이 경기를 치르면서 많은 선수들이 그를 응원하는 것을 봤지만 신경 쓰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좋았다. 나는 도전을 좋아한다. 오늘은 UFC 커리어가 탄탄한 선수를 이겨 내 실력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저 내 가치를 계속 증명하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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